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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98-4.8】 라일락과 십자가
교회에 들어가는데 라일락 향기가 진하게 풍겨와 코를 벌룸거리게 한다. 교회 입구 화분에 ‘미스김 라일락’이 활짝 피었다. 걸음 멈추고 사진 한 장 찍어준다.
미국 식물 채집가 엘윈이 북한산 백운대에서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취,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라일락’이라는 품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식물자료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의 성을 따서 ‘미스김 라일락’이란 이름을 붙였다.
프랑스에서는 라일락을 ‘리라꽃’이라고 부른다.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피는 밤에,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 다오>
사랑하는 연인을 라일락 꽃에 비유하여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 <베사메 무초>를 듣고 있노라면 라일락 향기가 가슴 가득히 전해져 오는 것이 느껴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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