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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 장성 공관병 문제로 미디어들이 뜨겁습니다. 그 장성이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그 장군을 옹호했던 목사의 설교가 모 일간지에 기사화되며 언론은 신나게 기름 부어 불을 지피는 형국입니다.
저 또한 크리스천이기에, 더욱이 목사이기에 이런 현상이 영 마뜩찮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장군의 종교가 그리 중요한 것일까.’ ‘교회와 이 문제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 ‘교회 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은 그래도 된다는 말일까요. 이 문제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특정 종교의 문제인 듯 부각하는 의도는 유쾌하지 않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Generalization error)’입니다.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해석하는 부정확한 생각입니다. 도리어 다시 거울에 비추어 겸허히 생각해봅니다. ‘나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단지 타종교인이기에 쉽게 무시하고 비난할 이유를 찾은 적은 없었는지.’
글=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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