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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13-4.23】 아빠 딸
집안에 대학생 하나 있으면 가정 재정이 대부분 거기에 집중되는 것 같다. 옛날에는 소 팔고 논 팔아서 보냈다 하여 대학교를 우골탑(牛骨塔)이라 했다. 밝은이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그것도 서울생활이라 좋은이보다 두 배는 더 돈이 들어가는 것 같다.
“엄마 아빠 죄송합니다. 제가 맨날 돈만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합니다.” 오잉? 제법 철든 소리를 한다.
“괜찮아. 괜찮아. 그럼 니가 엄마아빠한테 돈을 달라고 하지 누구한데 돈을 달라고 하것냐. 엄마 아빠니까 괜찮아. 미안해하지 말고 계속 돈 달라고 해. 나중에 엄마 아빠가 꼬부랑 할아부지가 되어서 돈 못 벌 때 니가 엄마아빠 용돈 많이 주면 되잖녀. 그치?”
나는 대학교 다닐 때 돈 달라고 할 엄마아빠가 없어서 대부분 굶거나 몸으로 떼우는 일을 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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