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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8430 

[기획4] 카페 교회 꿈꾸는 목회자를 위한 3가지 조언


△자비량은 안 된다 △일 먼저 해 봐라 △교회론을 정립하라

구권효 기자 (make1@martus.or.kr
승인 2015.02.07 14:01


카페 교회는 일반 상가 교회보다 사람들과의 접촉점이 생긴다는 부분에 장점이 있다. 어쨌든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교회의 특성상 이 장점은 크다. 그러나 그동안 기사에서 봐 왔듯이 카페 교회를 운영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영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말이다.

 
거두절미하고, 카페 교회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봐야 한다. <뉴스앤조이>가 카페 교회 목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카페 교회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세 가지를 추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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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교회 목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카페 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카페 교회가 유행이 아닌 하나의 대안으로 기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뉴스앤조이 구권효


1. 카페 수익으로 자비량을 기대하지 마라


카페 교회를 운영해 본 목사들의 99%가 이 말을 한다. 일한 만큼 돈을 벌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거기서 멈추기 바란다. 자영업이 힘든 시기라는 말이 괜히 나오나. 카페 교회를 하고 있는 대부분이, 수익으로는 카페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라고 대답했다. 생활비는 다른 방법으로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자비량을 할 수 없더라도, 카페 교회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대전의 한 카페 교회 목사는 애초에 커피숍 수익으로 먹고사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전에 있던 교회에서의 후원과 10여 명 되는 교인들의 헌금, 아내의 맞벌이로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지역에 이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카페를 열었다.


2. 개업하기 전에 카페 일을 해 보라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최소한이라도 점검해 보라는 의미다. 커피숍 일이라고 해서 커피만 내리는 게 아니다. 커피의 질도 중요한 요소지만, 재료 구입, 인테리어, 손님 응대, 복장 등 신경 쓸 거리가 많다. 커피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건 무모하다. 나도 집에서 원두 갈아서 핸드드립 해 먹는 걸 좋아한다. 그 정도인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는 거다.


카페 교회를 시도했다가 접은 적 있는 한 목사는 최소 3개월 이상 커피숍에서 일해 볼 것을 권했다. 안다. 당신이 부목사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는 거. 그러나 설교나 행정, 여러 프로그램 준비해 본 것과 카페 일은 종류가 다르다. 참고로 이 목사는 부목사 시절에 대리운전도 해 본 사람이었지만, 카페 노동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체력도 필요하다.


3. 자신만의 교회론·목회론을 정립하라


너무 원론적인 얘기로 들리는가. 하지만 이게 준비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절대 카페 교회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는 말은 남 얘기가 아니다.


기자가 인터뷰한 카페 교회 목사들은 모두 저마다의 교회론이 있었다. 이들이 카페를 차린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 목사는 성직이라는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교인들과 똑같이 일하기 위해, 오직 교인들만 사용하는 예배당보다는 신자든 비신자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쓰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교회 다니는 사람'을 만들기보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그리스도인의 생활 방식'으로 사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 목사들은 '카페 교회'를 열었다.


한 카페 교회 목사는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이렇게 질문한다고 한다. "왜 카페 교회를 하려고 하십니까? 왜 개척을 하려고 하십니까? 아니, 왜 목사를 하려고 하십니까?" 이 목사는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목회자에게 카페 교회를 추천하지 않는다. 또 다른 목사는 이렇게 묻는다. "만약 카페가 아주 잘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 질문에 '큰 데로 옮겨야지'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카페 교회는커녕 일반 상가 교회도 하면 안 된다.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되지 않으려면


현실이 녹록지 않아 몇몇 조건들을 달았지만 카페 교회는 분명 답답한 개척 교회 현장에 신선한 바람이다. 특히 '큰 교회'와 '크지 못한 교회'로 나뉘어 있던, 성장 일변도의 한국교회에, 마을과 호흡하는 작은 교회들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목회자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한 목사는 "카페에서 12시간씩 일해 보니, 그동안 부목사로 있으면서 교인들에게 십일조, 새벽 기도 강요했던 걸 깊이 반성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등 떠밀리듯 교회를 개척한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왜 교회를 개척하려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카페 교회든 상가 교회든 결국 목적은 '목사의 밥벌이'가 된다. 위 세 가지는 카페 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으로 점검해야 할 것들이다.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역시 이것도 안 되네' 하며 돌아서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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