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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26-5.6】 꾀꼬리 소리
어떤 분이 배가 아파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봤는데 뱃속에 계란 크기의 하얀 것들이 여러 개 있었다. “아이고, 저게 말로만 듣던 혹(암)인가 보다.” 하고 순식간에 얼굴빛이 변한 이 사람 울상이 되어 의사에게 “저, 암에 걸린 게 맞죠?” 의사가 웃으면서 “저건 가스입니다. 즉, 방귀 몇 방 시원하게 뀌시면 배가 안 아프실 거란 말이죠. 진료 끝!”
장의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가스 생성이 잘 되는 아내가 시도 때도 없이 가스를 살포하고 다닌다. 가족들은 하도 많이 듣는 소리라 이젠 관심도 없다. 그런데 그 소리가 점점 진화하여 나팔 소리도 나고 트럼펫 소리도 나는 게 신기하여 어느 날 아내에게 물어봤다.
“꾀꼬리 소리도 낼 수 있어?” 음... 그날 나는 아내에게 맞아서 죽었다. 저 찾지 마세요. 저 죽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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