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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743 

이스라엘 수도원을 찾아서 (1)

2016.7.1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은퇴 5년 앞두고


끝이 없는 시작이 없고, 시작은 끝을 전제로 하며 창세기는 요한 계시록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메가는 알파부터 시작합니다. 목회를 시작한 것이 어제같은 데 은퇴를 6년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상처받은 치유자”를 읽으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가 암스테르담 교수로 시작하여 예일대 교수, 하버드대 교수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내 일생을 이렇게 아름답게 인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일생의 마지막 십일조는 무료로 봉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속에 들어가 평생 장애인들의 똥오줌을 받아 내며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나도 27살에 시작된 목회가 평탄하였습니다. 행복한 목회였습니다. 나도 내 생애 마지막 십일조는 무료봉사로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도원 생각


그러던 중에 수도원 생각이 났습니다. 28살에 첫 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꽤 많은 책을 썼습니다. 시간만 나면 글을 썼습니다. 많은 책을 독일 수도원에 들어가서 썼는데 그 때 수도원의 영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도원 생각이 스쳤습니다.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행 7;23)”

모세의 엄청난 사역도 생각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생각이 시작입니다. 그래서 수도원을 세워서 죽기까지 하나님께 무료 봉사하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한 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나가지 않는 수도원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 수도원은 세우는 데 봉쇄는 아닙니다. 드나들면서 일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강력하게 봉쇄 수도원을 원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속을 썩일 때가 종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는 하나님이 내 속을 썩일 때였습니다. 봉쇄 수도원이 싫은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6개월 정도 기도후에 나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개신교도들은 봉쇄 수도원이라는 말조차 모를 때입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관짜기


봉쇄 수도원을 세운다고 말하면 반발이 심하고 거부가 격심할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홍환 관리 부장을 불렀습니다.

“장로님! 8층에 내 방 하나를 따로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내 관(官)을 짜주세요. 장로님과 나와 둘만 아는 비밀입니다. 새나가면 장로님의 입입니다.”

그리고 8층에 나만 들어가는 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년에 한 두 번 관속에 누워 자기도 했습니다. 자주 그 관위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준비하며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봉쇄 수도원을 세우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강대상에서 봉쇄 수도원을 세워 죽기까지 안 나가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제일 반대자는 아내였습니다. 두 번째 반대자는 장로님들, 세 번째가 교인들중에 일부였습니다. 천주교로 가느냐는 것입니다. 뻥이라는 것입니다. 경솔한 선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바꿀 사람, 내 의지를 꺽을 이론, 내 가는 길을 막을 요소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쟁기는 뒤로 길이 없습니다. 도전에 웃음을 썩으면 여유가 있습니다. 나는 온갖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수도원 공부


그리고 수도원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우선 서점마다 돌면서 수도원에 대한 책, 자료는 모조리 싹쓸이하여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 영성을 가진 사람들을 물색하여 찾아 다니며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책들을 기증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이들을 찾아가 그 책을 물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성막 세미나에 참여하였던 천주교 신부님들을 찾아 수도원 책을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조리 읽었습니다. 역시 내게는 수도원 영성이 좋았습니다.

거룩, 청빈(무소유), 순복, 노동이 수도원 영성의 핵심입니다. 미칠 듯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틈틈이 수도원에 대한 책을 8권 출판하였습니다.


수도원 체험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에 들어가서 2박 3일을 지냈습니다. 관계자에게 특별히 부탁을 하자 제 옆에 붙어 계시면서 수도원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보여 주었습니다. 인도하여 주었습니다.

불교 유명한 사찰에 들어가서 2박 3일 동안 불교 수도원 체험을 하였습니다. 주지 스님에게 불교 수도원에 대하여 일대일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번은 암자에 가서 놀라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강 목사님! 나는 불교도들이 싫습니다. 우리 부처님은 궁중을 버리고 보리수 밑으로 와서 우리 불도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라 버리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절에 오는 수만 불도인들은 채워라 채워라하고 옵니다. 비우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스님이 되었는데 실망입니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주님을 생각하였습니다. 주님은 궁중을 버린 것이 아니라 천국을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보리수 밑으로 가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버려라 버려라 더 큰 것이 있다”라고 외치시는 데 그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목사 아들로 태어나고 목사로 자라서 천주교와 불교에 대하여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몸에 그들의 수도원을 새겨 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가짜가 많은 교회


돈이 다 떨어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디든지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일자리를 찾다가 다 안 돼서 동물원에 가서 취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을 사육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동물원 매니저는 체격이 워탁 큰 그를 보더니 사육사 일보다 다른 일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물원 매니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릴라가 엊그제 죽었습니다. 당신한테 고릴라와 똑 같은 특수한 옷을 줄 테니, 며칠만이라도 고릴라 옷을 입고 고릴라 행세 좀 해 주세요. 돈은 일한 만큼 드릴 테니까 진짜 고릴라가 들어올 때까지만 부탁해요.”

무슨 일이든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그는 그 일을 하겠다고 성큼 나섰습니다. 그가 고릴라 옷을 입고 몇 시간 고릴라 행세를 하다가 나중에는 진짜 고릴라처럼 손으로 가슴을 치고 울타리를 잡아 흔드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는 ‘이것도 나쁘지 않네.’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중에 매달린 그네를 타고 몸을 흔들다가 그만 잡고 있던 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쇠고랑으로 쳐 놓은 울타리를 넘어가서 사자 굴 중간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사자가 사자 굴에서 고릴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사납게 포효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중은 그 포효에 매료되어 눈을 번쩍 뜨고 그리로 몰려갔습니다. 이제 고릴라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만일 고릴라가 “사람 살려!”라고 소리를 지르면 정체가 들통이 날 판국입니다. 그는 천천히 사자에게서 뒷걸음을 쳐서 울타리를 넘어 고릴라 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자가 얼굴에 굶주린 표정을 지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고릴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다급해진 고릴라가 그 때 “사람 살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순간 사자도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야, 입 다물어! 입을 열면 우리 둘 다 해고야!”

가짜가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가짜 크리스찬이 득실거리는 교회입니다. 가짜 목사, 가짜 장로, 가짜 교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나부터 예외가 아니라서 아프게 울고 있습니다.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봉쇄 수도원이었습니다. 그래도 참되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최고의 자리가 봉쇄 수도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알았습니다. 조금 체험하였습니다. 그 영성이 그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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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리톤수도원의 아름다운 전경이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찾아서


나는 이스라엘 수도원을 탐색하여 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 수도원이 300 곳 정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수도원만 탐색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감리교에는 전문가가 없었습니다.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지, 어디서부터 시작하여야 할 지 난감하였습니다.

우선 이스라엘에서 30년 선교하고 있는 최고 장기 선교사 윤순현 목사님에게 수도원 안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의 답장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강산이 3번 바뀔 정도로 이스라엘에 있었는 데 300개 수도원이 있다는 말은 처음입니다. 함께 연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곳은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문화원, 유학하고 계시는 목사님, 이스라엘 가이드, 선교사님들 거의 전원에게 편지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수도원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대답을 주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자청하는 편지 한 통이 날라 왔습니다. 성막 세미나에 와서 은혜를 나누고 내가 부흥회하면 늘 와서 같이 지내던 강종인 목사님입니다. 9개월전에 이스라엘로 공부하러 들어 와 있는데 내가 수도원 연구차 들어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수도원을 물색만 해놓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내를 자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날까지 43곳을 물색하여 놓았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비용이 문제입니다. 항공료, 숙박, 식사, 렌트카, 수도원 감사헌금 등 3천만원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여야 할 지도 숙제였습니다.

이스라엘에 들어 와 보니 날씨는 일년 중 제일 더운 날씨였습니다. 매일 1km 되는 사우나탕속을 한번씩 걷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강종인 목사는 신발이 정말 구멍이 날 정도로 돌아 다녔습니다. 자기도 전혀 수도원을 몰랐기에 묻고, 찾고 또 찾아 150 곳 정도를 알아 놓았습니다.

매일 무더위와 싸우고, 테러와 전쟁하며, 피곤과 겨루면서, 거절과 대결하며, 땀과 친구가 되어 수도원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우선 두 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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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리톤 수도원과 연하여져 있는 계곡전경이다.

 

채리톤(Chariton) 수도원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 채리톤을 방문한다고 하니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월남 전쟁에 파견되어 살아 돌아 올 때 어머니 만나는 것같은 울렁임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35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렌트카를 빌려 출발하였습니다. 가파른 산을 넘었습니다. 뱀처럼 구불구불 몇 구비인지 세기에도 벅찬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일방통행 길같지만 쌍방 통행길이었습니다. 앞에서 오는 차와 마주치자 곡예하듯이 교차하며 산밑으로 내려 갔습니다.

유대산지의 시작입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입니다. 삭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만 온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산 계곡까지 내려왔습니다. 놀랍게도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개울같지만 강입니다. 유브라데 강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비올 때만 흐르면 시내라고 말하고, 일년 열두달 물이 흐르면 강이라고 부릅니다. 이 곳은 유브라데 강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같았으면 개울입니다. 예레미야 13장의 배경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가서 베띠를 사서 네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렘 13;1)

두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습니다.

“네 허리에 띤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거기서 그것을 바위틈에 감추라”(렘 13;4)

예레미야는 그렇게 하였습니다. 여러 날 후에 다시 가서 띠를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유브라데로 가서 띠를 찾았습니다. 썩어서 사용 불가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실물 교육의 현장이 바로 이 곳 유브라데였습니다. 채리톤 수도원 앞을 흐르는 강이 유브라데 강이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병풍처럼 깍아지른 듯한 돌 절벽을 배경으로 채리톤 수도원이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보는 듯이 반가웠습니다. 힘든 것도 모르고 뛰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어 길도 없었습니다. “내가 가면 길이 생긴다.” 이런 심정으로 가시까지 헤치고 올랐습니다.

유다광야 수도원에 대하여 쓴 고고학자의 책이 있습니다. 히브리대의 이츠하르 히르쉬펠트 교수가 쓴 ‘The Judean Desert Monasteries in the Byzantine Period’입니다.

히르쉬펠트 교수는 그 책에서 비잔틴 시대 유다광야에는 확인된 수도원만 73개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유브라데 주변에서는 수도원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사막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이 있습니다. 사막에 물이 있으면 낙원입니다. 광야는 미드바르 רבדמ입니다. 말씀은 다바르רבד입니다. 광야와 말씀은 비슷합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막에 물이 있으면 수도원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채리톤 수도원입니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예루살렘, 베들레헴 등 성지와 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예레미여의 고향 아나돗을 지나 벧엘을 통과하여 여리고로 가다보면 이스라엘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와디 켈트 협곡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이곳에 동굴이 많습니다. 강도들이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이들을 끌어다가 죽이고 돈을 빼앗는 강도의 아지트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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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사들이 수도했던 거대동굴이 수도원 입구방면에 위치 해 있다,

 

채리톤


유대 광야 수도원 운동 (Judean desert monasticism)의 아버지로 불리는 채리톤은 성인 (holy man)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채리톤은 3세기 말 소아시아의 이고니온 (현재 Konya)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고니온 (Iconium)은 바울과 바나바가 복음을 전했던 곳입니다. 사도행전 13:13절 말씀을 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바보에서 배를 타고 버가를 거쳐 비시디아의 안디옥에 이르렀습니다. 안식일을 맞아 유대인 회당에서 바울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많은 이방인들은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무리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그 지경에서 쫓아 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을 떠난 전도자들이 찾아갔던 곳이 이고니온이었습니다(행 13:50,51; 14:1,21,22). 이고니온에서의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은 사도행전 14:1-7절1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고니온은 바울이 복음을 전한 곳이었습니다. 채리톤은 그 곳에서 태어 났습니다.


채리톤 수도원이 세워진 동기


채리톤은 아우렐리우스 황제(주후 270∼275) 때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황제가 죽자 꿈에도 그리던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등지에서 행복한 성지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무더위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 때 동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동굴로 들어가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때 강도 두 사람이 들어오더니 죽은 사람의 시체에서 돈과 귀중품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한쪽으로 밀어 넣더니 포도주를 꺼내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동굴 깊은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채리톤은 깜짝 놀랐습니다.

강도들이 나간 후 어디선가 뱀 한 마리가 나오더니 포도주병 속에 독을 뿜고 사라졌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들어온 강도들은 남겨 놓고 간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채리톤은 그들의 시신을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로 얼룩진 동굴을 정결케 한 후 광야의 나무를 꺾어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이것이 채리톤이 세운 수도원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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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브리어 아랍어 영어 3개 국어로 수도원 설명이 되어 있다

 

채리톤 수도원 이후.


채리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6세기 후반이었습니다. 채리톤이 세운 수도원 출신의 한 수도사가 남긴 기록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채리톤은 로마의 기독교 박해 시대 말기인 3세기 말 이고니온에서 기독교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콘스탄틴의 밀라노 칙령 이후 채리톤은 성지 순례자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습니다. 이후 사해 인근에서 지낸 채리톤은 파란 (Pharan)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는 그 곳에 라우라 (Laura)를 세웠습니다. 라우라란 스승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모이는 공동체를 말합니다. 유대 광야뿐 아니라 세계에서 최초로 알려진 채리톤의 라우라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사들이 경건 생활했던 절벽의 굴들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 저기 동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너무나 가파라서 올라가 볼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파란 수도원 이후 채리톤은 두 개의 라우라 수도원 (Douka and Souka-Old Laura)을 더 세웠습니다. 여리고의 서쪽 카란탈 (Qarantal) 산 절벽의 두카 수도원과 베들레헴의 남동쪽, 드고아의 북동쪽 깊은 골짜기에 세워진 수카 수도원이 유대 광야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들입니다.

채리톤은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였습니다.

채리톤은 경건하고 영적인 삶에 치중하였습니다. 채리톤은 바닥에서 짧은 잠을 잤을 뿐 거의 밤에 깨어 있었습니다. 자기 않고 시편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는 습관적으로 거친 모직 옷을 입었습니다. 그의 생활은 단순하고 조촐하였습니다. 평생을 경건하게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채리톤이 마지막으로 거했던 곳은 올드 라우라 (the Old Laura) 근처 굴이었습니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올드 라우라는 그래서 절벽 수도원 (hanging cave)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채리톤이 시작한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은 강도의 굴혈이었습니다. 같은 굴도 강도가 들어가면 강도의 굴입니다. 그러나 성자가 기도하며 살고 나니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나 오늘이나 수도자들의 삶은 가난하였습니다. 정교회 수도사는 전기 없이 촛불만 밝히고 산다고 했습니다. 세탁도 흐르는 파라 샘에 쓱쓱 비벼 빨았습니다.

많은 문헌의 증거에 의하면 유다광야 수도자들은 매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대부분 수도자들은 하루 두 끼만 먹었습니다. 그나마도 광야에서 난 야생풀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침대나 이불이 없는 맨바닥(돌 위)에 누워 잤고 소금에 절인 빵을 빗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루를 삼등분하여 8시간 기도, 8시간 노동, 8시간 쉬는 생활을 규칙화했습니다.


채리톤 그 후


채리톤은 사망하기 직전 파란 수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세 수도원들의 책임자들을 소집하여 수도원의 규칙 (monastic principles)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채리톤은 자신의 첫 수도원인 파란 수도원에서 사망하여 그 곳에 매장되었습니다. 그러나 비잔틴 시대의 말기에 채리톤의 시신은 올드 라우라로 이장되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올드 라우라는 채리톤의 수도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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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리톤 수도원 전경 정문앞에 수도원방문팀들이 모여앉아 내부에 들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도사를 만나지 못 하고


채리톤 수도원 뒤는 깍아 지른 듯한 바위입니다. 앞쪽으로 돌담을 높이 쌓고 조그만 문 하나를 내었습니다. 그나마 굳게 닫혀 있는 문을 요란하게 두드렸습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줄이 하나 나와 있었습니다. 잡아 다니면 종이 울리는 장치일 것같아서 수 십번 당겼습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아무도 못 만나고 담만 보고 간다고 생각하니 허전하였습니다.

너무나 더워서 유브라데 강에 발을 담갔습니다. 고기들이 수 십 마리 몰려와서 발을 건드렸습니다. 국립공원 사무실에 들어가서 채리톤의 수도사 전화 번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응답이 없습니다. 공원 관계자가 수도사가 겨우 한 명이라고 귀뜸하여 주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수도원이 죽어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세상에도 광야에도 하나님의 영이 메말라고 가고 있는 것같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교회에도 수도원에도 하나님의 사람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같아서 울고 싶었습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넘쳐나고, 수도원에 수도사들이 그득 차기를 기도하며 채리톤 수도원에서 돌아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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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내부 전경 가운데 메인 예배실(가운데 돔)과 수도사들의 거처들(작은건물)이 있다.


마르사바 수도원(Mar Saba Monastery)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은 채리톤 수도원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수도원은 미르사바 수도원입니다. 수도사들이 600명 가량됩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유다 광야로 나갔습니다. 베다니를 벗어나자 거짓말처럼 광야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풀 한 포기 보이지 않고 삭막한 흙과 모래와 바위만 보이는 것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산위에 오르자 산속으로 꼬불꼬불 난 길이 뱀처럼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하셨는데 길만 보였습니다. 가파른 길, 굽은 길,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조심조심 마르사바 수도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실로암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이 계곡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물소리가 음악소리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삭막한 사막 광야에서 물흐르는 소리는 생명의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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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가장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마르사바 수도원 이야기


1500전에 사바가 세운 수도원입니다. 봉쇄 수도원입니다. 남자만 사는 수도원입니다. 여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바 어머니가 아들을 보고 싶어 왔습니다. 그는 어머니도 수도원으로 못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만났습니다. 그 때문에 오늘 날도 여자들은 수도원 밖에 있어야 합니다. 여기 저기 동굴이 많았습니다. 1500년의 여운이 깊은 종소리처럼 울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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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정문과 연결되어 있는 길들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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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외부에 있는 건물이다.

 

수도원이 성장하게 된 동기


이 수도원이 그렇게 크게 성장한 유명한 수도원이 되기까지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3가지 기적을 주셨습니다.


1. 샘물의 기적

광야에서 샘이 솟았습니다. 사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그러나 마실 수 있는 샘물이 터졌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샘이 있는 곳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 아닙니다. 세운 곳에 샘물이 솟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라고 인정되면서부터 수도원은 부흥되었습니다.


2. 무덤 향기의 기적

미르사바 수도원은 정교회 수도원입니다. 정교회는 성인 숭배론이 있습니다. 성인들을 교회나 수도원 지하에 묻는 문화입니다. 수도사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시신을 수도원 지하실에 매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라 향기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체썩는 향기를 맡으러 몰려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3. 능력의 기적

병자들이 찾아 오면 고침을 받았습니다. 독거 수도사들이 여기저기 동굴속에서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미르사바 수도원 근처에는 동굴들이 많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서 혼자 수도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낭떨어지에 있는 동굴부터 밑으로 사닥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밑에 줄로 두레박이 내려져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공급하는 밧줄입니다. 들어 보아서 묵직하면 누가 무엇인가를 갖다 놓은 것입니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금식입니다.

수도사 옆에는 종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갑자기 병이 나서 쓰러질 것같으면 종을 쳤습니다. 위급상황이 벌어지면 종을 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금욕적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니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부흥시켜 주신 미르사바 수도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침묵


봉쇄 수도원 수도사들의 특징은 침묵입니다.

1. 수도원장은 수도자들에게 말을 많이 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기 때문이다.

2. 끝기도 시간부터 아침까지는 침묵을 지키며 주님의 음성만 들어야 한다. 말을 배우는 데는 3년이요 침묵을 배우는 데는 50년이다.

3. 병실에서 앓는 자매들을 위로하고 봉사하려면 조심스럽게 항상 말할 수 있다.

4. 필요한 말을 짧게 낮은 목소리로 언제 어디서나 속삭이며 말해야 한다.

5. 말하고 가르치는 것은 스승의 임무이고, 듣고 침묵하는 것은 제자들의 임무다. 침묵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듣지 않는 것이다.

6. 한가한 말, 웃기는 말, 점잖지 못 한 말은 결코 하지 말고 침묵하여야 한다. 사람이 물가로 가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말없이 물가로 가서 조용히 침묵으로 걷는 것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의 침묵을 재현시키고 싶어서이다. 침묵은 하나님과 둘이 걷는 안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하나님의 부르심이기에 거룩을 창조하는 모태이다.

“미르다드의 서”에 등장하는 수도사는 침묵에 대하여 이렇게 절규하고 있다.


진정으로 높은 것은 낮은 곳에 있기 마련이고,
진정으로 빠른 것은 느리기 마련이네.

극도로 민감한 것은 둔감한 것이고,
최고의 달변은 말없음이네.

썰물과 밀물은 똑같은 파도일 뿐,
안내자가 없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내자.

가장 작은 것은 가장 위대한 것이고,
모든 것을 내주는 자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네.

7. 당나귀는 긴 귀로 알아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긴 혀로 알아 보기에 혀가 길면 안 된다.

8. 수도원은 세상에 대하여 말하기를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듣지 아니하려함의 침묵이다.

600명 수도사들이 사는 곳에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사막에 물흐르는 소리만 음악소리처럼 청명하게 들릴 뿐이었습니다.


(다음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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