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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안에 있는 원통전 현판 중 ‘통’
【풍경일기149-5.29】 통(通)
제369회 듣산은 아내와 함께 공주 공산성을 돌았다. 공산성길 여기저기에는 공산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적은 안내판이 서 있어서 일일이 읽고 다녔다.
백제의 문주왕이(475) 고구려의 침략을 피해 웅진으로 도망쳐 와서 성을 쌓은 것이 공산성이다. 공산성에 여러 명의 왕이 다녀갔는데 대부분 피난가는 도중에 들렸거나 도망와서 숨어 있었다고 한다.
“옛날 우리나라 왕들은 왜 맨날 피난만 다녔을까?”
“옛날만 그런 게 아니야, 아마도 최악은 이승만 대통령일걸. 공산군에게 쫓겨 대구까지 도망가서는 라디오로 ‘서울에 있다’고 거짓말방송을 하고 한강 다리까지 끊어버렸잖아. 그래서 결국 말년에 국민들에게 쫓겨나 하와이로 도망가서 죽었지.”
우리나라 왕들은 백성들과 잘 통(通)하지 않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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