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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얼척

2018년 예수나의 최용우............... 조회 수 181 추천 수 0 2018.06.05 1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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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095번째 쪽지!


□얼척


얼척 없는 놈... 이라는 욕에서 ‘얼척’이 뭔데 없으면 사람들이 황당해 하는 것일까요?
‘얼척’은 얼+척 의 복합어 인데, 얼은 정신을 가리키고 척(尺)은 길이를 재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정신의 척도 즉, ‘정신의 기준이 없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상식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것을 ‘얼척’이라고 합니다.
국가의 권력을 한 군데에 집중시키면 어느 한쪽이 폭주 시 제동을 걸 수 없기 때문에, 입법, 행정(집행), 사법(재판)을 3개 기관에 분산시켜 권력의 균형과 견제를 확보하려는 제도가 삼권분립입니다. 우리나라는 삼권분립국가입니다.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은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과 친하게 지내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친하다는 것이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대법원장이 미묘한 국가의 송사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과 서로 농담을 하면서 암묵적으로 대통령의 뜻을 따라 판결을 했다면 그런 걸 가지고 “진짜 얼척이 없네...”라고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정확한 기준(基準)을 가지고 판결을 내려야 하는데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판결을 내렸으니 그 사람 정신머리가 진짜 얼척이 없는 것이죠.
이미 우리나라 사법부는 얼척이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돈 있는 사람은 죄가 없고, 돈 없으면 죄가 있다고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 판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정신(얼)’이 똑바로 박혀 있으면 그 사람은 ‘얼척’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다 같이 얼척있는 사람으로 삽시다.ⓒ최용우


♥2018.6.5.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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