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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야곱과 후츠파
광주극동방송국을 통해 만난 이스라엘 대사로부터 ‘후츠파로 일어서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저서입니다.
후츠파(chutzpah)란 히브리어로 ‘뻔뻔함이나 당돌함, 무례함’이란 부정적인 뜻도 있지만, ‘담대함과 저돌성, 도전정신’이란 뜻도 갖고 있습니다. ‘7가지 처방에 담긴 유대인의 창조정신’이란 책의 부제처럼 후츠파는 ‘형식의 파괴, 질문의 권리, 상상력과 섞임, 위험의 감수’ 등의 의미로 이해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론 뻔뻔할 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교육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과학자와 지도자를 양성했다고 여겨집니다.
성경에 보면 야곱이야말로 후츠파로 무장한 사람입니다. 모태에서부터 장자권에 도전해 형을 앞질러 태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쌍둥이 중 동생으로 태어나자 기필코 형과 아버지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받습니다. 외삼촌이며 장인인 라반과의 갈등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대가족을 이루고 큰 부자가 됐습니다. 마침내 야곱은 하나님과 더불어 이긴 ‘이스라엘’이 됐습니다. 야곱 같은 위대한 도전정신이 인생을 바꿉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글=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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