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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68-6.17】 뻐꾸기가 부르지만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 요즘 날마다 5km씩 걷고 있다. 주로 뒷산 일출봉에 오르거니 임도를 걷는데 밭에서 일하는 분들을 자주 본다. 동네 사람들이라 아는 분들과는 인사도 한다.
산길 임도를 걷노라면 온갖 새소리와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뻐꾸기 하니까 생각나는 하이쿠가 있다.
뻐꾸기가 밖에서 부르지만
똥 누느라
나갈 수가 없다 -소세키의 하이쿠
이 재미있는 하이쿠는 소세키라는 유능한 정치인이 정계를 떠나 재야에 숨어 사는데 자꾸 현역 정치인들이 그를 불러내려 하자 ‘거절’한다는 의미로 쓴 글이다. 정치인이지만 멋지다.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멋을 알았으면 좋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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