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일기171-6.20】 환희 희열 흥분
오래오래 우리 집에 붙어사는 길고양이 삼색이의 하루 일과는 우리집 창문 밖에서 집안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이도 다 빠지고 혀도 쏙 내놓고 침도 질질 흘린다. 사람으로 치면 한 100살 정도 산 고조할머니 고양이이다.
그냥 창밖에서 조용히 졸거나 밥을 주면 느릿느릿 일어나 먹는둥 마는 둥... 하는 고양이가 아내를 보면 그래도 밥을 준다고 ‘야옹 야옹’ 예의 상 한 두 번 소리를 내준다.
좋은이가 고등어를 먹고 남은 껍데기와 약간의 살이 붙은 뼈를 가지고 나갔다. 세상에... 고양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눈에 생기가 돌고 갑자기 환희 희열 흥분을 하는 것이었다. .... 고등어 껍데기를 먹고 난 뒤에 그늘에 누워 엄청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지긋이 감고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든다. ⓒ최용우
첫 페이지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