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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봉쇄 수도원 개원을 앞두고(1) 봉쇄 수도원을 세워라.

수도관상피정 당당뉴스............... 조회 수 282 추천 수 0 2018.07.02 23: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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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51 

봉쇄 수도원 개원을 앞두고(1)

당당뉴스 2018.4.22 

봉쇄 수도원을 세워라.

 

6월 10일 충주 봉쇄 수도원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당뉴스에 6회 연재 글을 올리며 기도하여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모두의 기도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감리교는 나의 고향입니다. 감리교는 나의 영적 어머니입니다. 감리교에 작은 유익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 4월 29일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
 2. 5월  6일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
 3. 5월 13일  수도학교 창립
 4. 5월 20일  수도원 건축
 5. 5월 27일  수도원 자료
 6. 6월  3일  수도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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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산척 산속에 구입한 폐교

 

봉쇄 수도원이란?

 

어느 날 기도중에 벼락같은 생각이 소름끼치게 지나갔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

나는 거절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병없이 건강하다. 건강이 걸림돌이 되어할 일을 방해받아 못 한 적이 없다. 오라는 데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다. 왜 하필이면 봉쇄 수도원인가?”

내가 하나님속을 썩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에는 하나님이 내 속을 썩일 때였습니다. 나는 6개월 정도 이 사명과 씨름하다가 항복하였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세우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수도원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파코미우스가 세운 공주 수도원이 있습니다. 수도원의 영으로 살면서 자유롭게 드나드는 수도원입니다. 안토니우스가 세운 봉쇄 수도원이 있습니다. 한번 들어오면 죽기까지 나가지 않는 곳입니다. 아니 죽어도 안 나갑니다. 죽으면 수도원 경내에 묻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해골만 꺼냅니다. 그리고 그 분의 이름, 수도원에 들어온 날자, 죽은 날자를 해골에 기록하여 보관합니다. 이렇게 보관하는 해골이 10,000 기 정도 있는 수도원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봉쇄 수도원 수도사들도 5가지 경우에는 나갑니다.


 1. 국가 선거일.
 2. 부모 상(喪).
 3. 입원.
 4. 봉쇄 수도원끼리 교류.
 5. 2년에 두 달 휴가.


시온메 수도사는 기둥위에 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37년 동안 내려오지 않고 그 방에서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기둥밑에 와서 얼굴을 보여 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들어주지 않으면 가지 않고 들볶았습니다. 얼굴을 내밀어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기도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얼굴 내미는 시간을 정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5만명 정도가 몰려 들었습니다. 그는 얼굴을 내밀고 외칩니다.

“나는 하나님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리만 냅니다.”

그의 짧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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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프란시스 수도원 스테파노 최민호 원장과 함께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고 하시는 이유

 

하나님께서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고 하시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마지막 때 신부단장 때문입니다.

역술가의 예언은 18% 맞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의 100% 맞았습니다.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 역사입니다. 성경은 “태초에”로 시작하여 “종말에”로 끝나는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 태초부터 종말까지 알 수 있습니다. 미래를 읽는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성경의 끝 요한 계시록 20장, 21장, 22장은 천국입니다. 성경의 결론은 천국입니다. 신앙생활의 종착역은 천국입니다. 우리는 다 잃어버려도 천국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다른 데는 다 가더라도 지옥에 가면 안 됩니다.


그런데 천국 바로 앞 17장 18장 그리고 19장은 큰 성 바벨론 시대입니다. 큰 성 바벨론은 세 가지 문화가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돈 문화(계 17;4), 음란 문화(계 17;2) 그리고 배교 문화(계 17;3)로 덮일 것입니다. 큰 성 바벨론은 무너지고 맙니다. 세 가지 문화에 들어가면 지옥갑니다. 바벨론 문화를 이길 수 있는 영성은 수도원 영성이라고 주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돈 문화는 수도원 영성인 “청빈 영성”으로 이겨야 합니다.

음란 문화는 수도원 영성인 “거룩 영성”으로 맞서야 합니다.

배교 문화는 수도원 영성인 “오직 예수 영성”으로 뚫고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수도원을 세우라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나는 덤으로 사는 것임을 하나님이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미 나는 정말 3번 죽었던 몸입니다. 내가 두 살 때 이북에서 월남하였습니다. 나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습니다. 6.25 전쟁 속에서 오류동 과림리에 방을 하나 얻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과림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른이니까 아랫목에 누웠습니다. 큰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가운데, 어머니가 어린 나를 안고 추운 윗목에 누워 잘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내가 얼어 죽을 가 두려워 사타구니에 넣고 잤습니다. 그 날 밤 B29 비행기가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아랫목에 떨어져 4명이 다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이튿날 영하 10도 날씨에 무덤 하나를 파고 같이 묻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때 심장병이 생겼습니다. 그 병으로 고생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방에서 나만 살아남았습니다. 나는 이미 죽은 몸입니다.


월남전에서도 그랬습니다.

월남전에 참전하였을 때였습니다. 나 혼자 미군 부대에서 통역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주일이면 찦차가 나를 데리러 왔습니다. 나트랑 야전 사령부 교회 피아노 반주자였기 때문입니다. 폭우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찦차가 미끄러지면서 굴렀습니다. 옆에 있는 냇가에 거꾸로 박혔습니다. 나는 정신을 잃었었습니다. 잠시 후 깨어 보니 내 코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잠겼어도 나는 죽었습니다.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강 병장은 죽었나 보다.”
내가 기어나오자 모두 박수를 치면서 나를 맞았습니다. 그 때를 나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세 번째 죽을 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치동에서 부흥회를 인도할 때였습니다. 배가 쥐어 뜯는 것처럼 아팠습니다. 그 교회는 일년 동안 준비한 집회라고 생각하니 중단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국에 가서 진통제를 사서 한 주먹씩 먹으면서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3일 지났습니다. 교회로 돌아 와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맹장이 터진 지 3일 지났습니다. 창자가 썩어서 30 cm 짤라냈습니다. 의사가 말했습니다.

“의사 생활 수 십년중에 가장 미련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당신입니다. 이미 죽었어야 했습니다.”

나는 덤으로 사는 생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세 번 죽을 뻔한 사건을 상기시켜 주시며 나머지 생을 봉쇄 수도원을 세워 기도하다가 오라고 강권하셨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헨리 나우웬에게서 배웠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암스테르담 교수, 예일대 교수, 하버드대 교수로 평생 멋지게 지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서원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를 이렇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내 생애 마지막은 무료로 봉사하며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라르쉬 공동체에 들어가 장애인을 돌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장애인들을 돌보던 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하버드대 교수였던 헨리 나우웬입니다.”

그 때 그 사람의 질문이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버드가 뭔데요?”

나우웬은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 그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사람들은 내가 하버드대 교수인 것과 많은 업적을 세운 것을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었다. 이 곳에서 나는 그저 헨리 나우웬일 뿐이다.”

그는 라르쉬 공동체에 들어가서 하버드대 교수가 아닌 헨리 나우웬으로 살면서 장애인을 돌보았습니다. 그는 오직 한 가지 일만 하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장애인의 똥오줌을 받아내는 일이었습니다. 평생 최고의 자유함을 받았습니다. 최고로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그저 일할 뿐이었습니다.

나우웬의 마지막 생애가 나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쓴 책 번역서 24권, 아직 번역되지 아니한 18권까지 미국에 주문하여 읽었습니다. 그리고 은퇴후 마지막 생애는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기로 조용히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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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희랍 정교회 쏘테리우스 수도사와 함께

 

예언 기도

 

그 때 미국 예언 사역자 리차드 데이빗(Rechard David)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그와 수도원 사역을 의논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6개월은 산위에 십자가 밑에서 기도하고, 6개월은 사역하시는 분입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강 목사님! 수도원 사역에 대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적으세요.”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라며 전하여 주었습니다.

 (1) I assure that even you have already made a decision.
    (네가 결정하였으나 내가 보장하리라.)
 (2) Don’t take a old way on a new project.
    (새 일을 헌 방법으로 하지 말라.)
 (3) There is no fault on what you are going to do.
    (하고자 하는 일에 아무 하자가 없다.)
 (4) There is repentance on your own then you will achieve your goal.
    (너만이 회개할 것이 있다. 회개하면 이루리라.)
 (5) Don’t work commercially on non-commercial project.
    (비영리적인 일을 영리적으로 하지 말라.)
 (6) There is donkey’s crying in piety.
    (경건속에 나귀 울음소리가 있다.)

이미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시켜 주는 것같았습니다. 책상위에 이 충고를 붙였습니다.

 

선포와 반응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강대상에서 선포하였습니다. 2014년 11월 첫 주였습니다.

“저는 이제 봉쇄 수도원을 세우고 그 안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선언하고 나자 제1 마귀는 아내였습니다.

“여보! 나는 그렇게 못 살아요.”
나는 아내 눈을 쳐다보며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뿐이지요. 하나님은 들어가서 나오지 말라고 하고 당신은 안 들어온다고 하니 이혼외에 방법이 없네요.”

아내가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살고 어떻게 이혼해요? 같이 들어가서 나는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주 수도원에서, 당신은 나오지 않는 봉쇄 수도원에서 살아요.”

우리는 그렇게 타협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교인들이 반대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들렸습니다.

“천주교로 가는 것이냐?”

“자기 은퇴 준비가 아니냐?”

그러나 밑바닥에 깔린 것은 헌금이 부담스럽다는 것도 들어 있음을 간파하였습니다. 수도원을 세우려면 수 백만원, 수 천만원씩 헌금하여야 합니다. 근근히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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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 토속 수도원 동광 수도원에서

 

제안

 

나는 가진 돈이 없었습니다. 나는 갈보리 교회가 내 아들같이 귀하였습니다. 내가 개척한 교회라 애정은 더 깊었습니다. 다 쏟아 부었습니다. 집을 세 번 바쳤습니다. 가진 모든 것을 다 드리고 교회 8층에 침대하나 책상하나 놓고 나니 공간이 없는 방에서 아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님들에게 제안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시골 집 하나 사십시다. 물론 교회 재산으로입니다. 그 곳에서 수도원을 개척하겠습니다. 크게 늘려도 모두 교회 재산입니다. 나는 무소유로 죽겠습니다. 이것이 수도사의 원칙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무응답이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없었습니다. 퇴직하고 근근히 살아가는 장로님들이 많아서 긍정적인 대답을 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모두 나와 함께 30년을 같이 걸어 온 가족같은 장로님들 심정을 내가 모를 리 없었습니다. 30년 동안 목회 잘 하고 마지막에 수도원 건축으로 시끄럽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집트의 수도원들은 거의 동굴이나 빈 무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헌금을 많이 하여 수도원이 커지면 등지고 더 깊은 사막으로 떠나는 것이 수도사들의 삶인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게 은과 금은 없거니와 내게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네게 주노니...”

이것이 수도사의 삶입니다.

“내게 은과 금은 많거니와 내게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네게 줄 수 없노니..”
이것은 수도사의 영성이 아닙니다.

 

선언

 

나는 이런 분위기를 알고 성도들에게 설교중에 말했습니다. 목사는 자기 변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한국에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시면 들어가고 안 세워 주시면 안 들어가겠습니다. 교회 재정은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세우시는가 구경만 하십시다. 대신 기도많이 하여 주세요.”

그리고 수도원 창립 5 원칙을 세웠습니다.

 

1. 걸음대로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하나님의 신호를 보며 갑니다. 하나님의 신호가 없는 데 가지 않고, 신호가 떨어졌는 데 머믈지도 않을 것입니다.

2. 부추없이 만나만.

땅에 있는 부추 은근히 돈을 바라지 않고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만 기다릴 것입니다.

3. 완성없이 과정만.

이태리 퀼론 성전을 가보았습니다. 600년 동안 지어왔습니다. 지금도 짓고 있었습니다. 100년 살 것처럼 계획을 세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겸손할 것입니다. 죽기까지 완성없이 과정이라고 여기고 내일 죽어도 오늘까지 일할 것입니다.

4. 소유없이 헌신만.

내가 죽으면 사라지는 수도원을 세우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 오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일하는 수도원을 세울 것입니다.

5. 소리없이 빛만.

해는 수만년 동안 소리없이 빛만 주고 있습니다. 그 빛은 70억의 사람들에게 에네지를 주고 있습니다. 수만년 동안 그렇게 큰 일을 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일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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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온메 수도사를 생각하며 세운 tree prayer house

 

기도

 

급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느긋하게 기도부터 쌓기로 하였습니다. 2015년 3월 4월 두 달은 기도하다가 엎드려 자기로 하였습니다. 부흥회 나가더라도 호텔에서 바닥에 이불을 깔고 엎드려 기도하다 그 자세로 잤습니다. 하나님께 잘 보여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일어나 보면 바로 잠들어 있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5월과 6월은 하루에 한 끼만 먹었습니다. 40일 금식기도 드리고 싶었는 데 목회에 지장을 줄 것같았습니다. 60일 동안 두 끼 안 먹으니까 120끼입니다. 7월은 교회 건물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 6시간 십자가 밑에 앉아 있었습니다. 3년 그렇게 하였습니다.

 

관(棺) 만들기

 

수도원을 세우려면 나부터 두 가지 훈련이 필요하였습니다. 하나는 기도훈련이고 다른 하나는 버림훈련이었습니다. 버림 훈련을 위하여 관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제롬이 성경을 번역하던 수도원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해골이 책상위에 놓여져 있습니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큰 건물이라 방이 많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에 오면 본당, 식당, 화장실 그리고 자기가 관계하는 방외에는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방 한 개를 내가 전용으로 사용하면서 사도사 훈련실로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 내가 죽으면 내 시신을 넣을 관을 미리 5년 전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년에 두 번 관속에서 자고 있습니다. 1월 1일 밤과 내 일생날 밤입니다. 그리고 수시로 관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봅니다. 물질적 욕심, 명예적 욕망, 세상의 모든 것 다 버릴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을 버리고 세상이 나를 버릴 때를 생각하며 수도원의 수도사 훈련을 스스로 하였습니다. 청빈, 거룩, 순종, 노동 그리고 정주의 생활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프란시스는 설교하러 갈 때마다 흙을 가지고 가서 사람들에게 뿌리고 설교하였습니다.

“당신들은 흙입니다. 흙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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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곁에는 늘 해골이 있었습니다.

 

국민일보 전면 광고

 

나는 봉쇄 수도원을 세우겠다고 전국에 알리고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2014년 12월 국민일보에 전면 광고를 하였습니다. 현 영구 장로가 광고비를 지불하여 주었습니다. 놀라운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 최초로 기독교 봉쇄 수도원을 세우겠다면 자기 땅에 세워 달라는 것입니다.

송도 순복음 교회 반 인홍 목사님이 제일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강화도에 자기 개인 땅이 있는 데 주겠다는 것입니다. 가보았습니다. 적합하지 않아서 고마운 마음으로 거절하였습니다.

 이 루다 권사님이 상주 땅 13만평을 기증하였습니다.
 강릉에서 강 주석 목사님이 6,800평 기도원을 수도원으로 사용하랍니다.
 정 찬희 순복음 교회 장로 장로님이 옥천 땅 10,000평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대전 이 선희 집사가 산속에 있는 자기 집을 수도원으로 사용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충주 이 회학 장로가 땅 1,000평 사서 수도원 건물로 리모델링하였습니다.
 김 의중 권사님이 전라도 무안 땅을 수도원으로 사용하여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자기 땅에 수도원을 세울 경우에 드리겠다는 조건부 약속과 무조건적인 헌금 두 종류입니다. 모두 답사하여 보았습니다. 수도원을 세우기에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나도 놀랐습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반응이 많았습니다. 수도원을 세우는 데 자신감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사람을 붙여 주시는 하나님

 

국민일보 광고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선물중에 가장 큰 선물은 이미 수도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주셨습니다. 두 명만 소개합니다.

 

박 희진 수도사 이야기

 

1989년 12월 18일이었습니다. 결혼 1주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청첩장을 직접 돌려야 할 목사님들 찾아다녔습니다. 주례하실 목사님이 청첩장을 받으면서 독신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 거룩한 사람들 이야기를 하여 주었습니다. 예수님도 독신이었고, 바울도 독신이었습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독신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혼하지 않고 살아간 많은 수도사들 이야기를 하여 주었습니다. 한강을 걸어서 건너다가 손에 든 청첩장을 모두 한강에 버렸습니다. 밤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결혼하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잠도 자지 못 한 밤이었습니다. 새벽에 주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이 길을 같이 가자!”
그는 주님의 발을 붙잡고 하염없이 울면서 몸부림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이었는 데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주님! 그렇게 살겠습니다.”

이렇게 순종하고 나니 상대방 여인이 걱정이었습니다. 놀라운 일이 그 날 벌어졌습니다. 결혼을 하려던 여인의 오빠가 목사입니다. 박 수도사가 나가는 교회 목사와 주례자 목사와 같이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교단문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그리고 여동생을 데리고 화가 나서 가버렸습니다. 더 이상 결혼 문제가 이야기되지 않았습니다. 걱정없이 자연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그 후 독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는 20여년 맨발로 살고 있습니다.

박 목사와 나는 급속도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같은 영성이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대구 김락현 수도사

 

기독교 수도원을 세우고 영성 생활을 하고 있는 대구 김 락현 수도사가 신문을 보고 연결되었습니다. 그는 수도사가 된 동기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2008년 2월 13일 김 목사는 홍해 근처에 있는 성 안토니오 수도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안토니오 무덤 앞에서 두 손을 들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도중에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한국 교회 갱신과 사회 개혁을 위하여 예수님의 원(原) 복음을 전하라.”

“종아! 너 자신으로부터 마음을 결단하고 천명을 수행하여라. 하나님을 위하여 네 자신을 봉헌하라.”

그는 이런 부름을 받고 즉석에서 응답하였습니다.

“예.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부로부터 허원식을 하며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이튿날 14일 3시에 일어났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낙타를 타고 캐더린 수도원을 지나 시내산으로 올랐습니다. 이 때 강력한 성령의 부르심을 체험하였습니다.

“한국 땅에 예수 영성 수도원을 세워라. 한국 교회와 민족이 살 길이 있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신명(神名)을 안토니오로 주셨습니다.

“너에게 새 이름을 주노니 안토니라 하리라.”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김 낙현 수도사가 내게 전화를 주었습니다.

“강 목사님! 국민일보에 목사님 수도원을 세운다는 보도를 보고 신문을 펴놓고 울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었구나! 한국에 수도원 시대가 오기를 기도하였는 데 강 문호 목사가 시작한다고 하니 이제 시작이다. 우리 기도가 응답이다.”

그 후 국내외에 수도원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을 하나님이 붙여 주셨습니다. 수도원 영성을 사모하는 분들이 엄청난 것을 확인하고 나 자신이 경악하였습니다.

 

어려웠던 길

 

이제까지 14억 투자하여 봉쇄 수도원 모습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단 한 명에게 단 한번도 돈 달라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헌금을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외에는 길이 없었기에 하나님만 바라보았던 결과였습니다. 자금은 마련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봉쇄 수도원을 재촉하시고, 성도들은 협력이 없는 상황은 나를 하나님께로만 몰아갔습니다. 내게 던지는 돌을 주워 담을 쌓아 가야 했습니다. 여기에 서기까지는 몇 가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1. 시기가 안 좋았습니다.

은퇴를 앞 두고 수도원을 세운다고 하니까 첫 인상은 “자기 은퇴 준비다”였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 들어 있는 사명을 사람들은 알아주지 못 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알아주고 위로하여 주었습니다. 기도하면 늘 들리는 위로의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내가 있다.”

 

2. 천주교 이미지였습니다.

수도원하면 첫 인상은 천주교였습니다. 천주교로 가느냐는 비난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수도원은 안토니우스가 제일 먼저 세웠습니다. 그 후 폴, 마카리우스, 파코미우스가 세워나갔습니다. 모두 이집트 사막에 세운 기독교 수도원입니다. 로마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정적들이 수도원으로 피해 은둔생활을 하며 수도원의 영을 받았습니다. 정치적 망명을 끝내고 로마로 돌아 왔습니다. 그 때 카시안이 로마로 돌아와서 “담화집”이라는 수도원 영성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이것이 천주교로 수도원이 흘러들어간 경로입니다. 수도원은 기독교에서 시작하여 천주교로 갔습니다. 그리고 천주교는 수도원을 발전시켜나갔습니다. 기독교 수도원 운동은 회복이요 본질입니다. 그리고 모든 종교에는 수도원이 있습니다. 수도원의 영이 그 종교의 핵심입니다.

 

3. 모델이 없었습니다.

한국에 기독교 봉쇄 수도원이 없습니다. 첫 길은 누가 가본 노하우가 없는 길이기에 경험을 빌릴 데가 없었습니다. 의논 상대가 없었습니다. 물어 볼 멘토, 답을 알려줄 경험자가 없었습니다. 소위 개척의 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들어가서 91개 수도원을 찾아다니며 물어야 했습니다. 보아야 했습니다. 한국에 맞추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300여 곳에 수도원이 있는 데 91개를 다녔습니다. 영어 하나로 씨름하였습니다. 48개 수도원은 말이 통하지 않아 공부를 포기하였습니다. 사진만 찍었습니다. 43개 수도원을 집중적으로 파보았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방문하면서 수도원에 대하여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수도원을 직접 돌게 하셨는 지 섭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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