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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봉쇄 수도원 개원을 앞두고(2)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

수도관상피정 당당뉴스............... 조회 수 250 추천 수 0 2018.07.04 23: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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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83 

봉쇄 수도원 개원을 앞두고(2)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

 

 6월 10일 충주 봉쇄 수도원 개원을 앞두고 당당뉴스에 7번 연재 글을 올리며 기도하여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1. 4월 22일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
 2. 5월 29일 이스라엘 수도원 91곳을 찾아서
 3. 5월 6일 수도학교 창립
 4. 5월 13일 수도원 건축
 5. 5월 20일 한국 토속 수도사
 6. 5월 27일 타 종교 수도원
 7. 6월 3일  수도원 규칙 영성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


 하나님은 우리를 놀이터로 보내지 않으시고 일터로 보내셨습니다. 놀다가 하나님 앞에 가지 말고 일하다가 가야 합니다.
 
미국에 5천명 가량 모이는 은혜 한인 교회 초청을 받아 2번째 집회 인도차 갔습니다. 아내도 함께 하였습니다. 본교회 집회를 마치고 빅베어 산에 올라 3천명 산상 집회를 3박 4일 인도하러 올라가야 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넷이 같이 식사를 하였습니다. 사모님이 자기 남편 목사님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과 강 문호 목사님은 산에 3박 4일 집회인도하러 올라가지요. 강 목사님 사모와 나에게 2박 3일만 휴가 주세요. 팜스프링 온천에 가서 쉬다 올께요.” 나는 빨리 동의하였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하늘로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여보! 저 하늘나라 가면 영원한 휴가가 있는 데 이 땅에서 왜 놀려고 해? 교회 뒤처리 할 일도 많은 데 일해요.”
 
나는 그 손가락이 평생 나를 가리치고 있음을 의식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덧 은퇴입니다. 은퇴 후 적어도 20년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해답이 수도원입니다. 봉쇄 수도원은 내 은퇴 준비이자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20년 일기책

 
봉쇄 수도원에 들어가는 날부터 영성 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겟세마네 수도원의 토마스 머튼이 그렇게 남긴 일기가 불후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800 페이지 일기 책 20권을 인쇄하여 쌓아 놓았습니다. 가슴까지 닿았습니다. 이 빈 공간을 다 채우면 깊은 영성속으로 들어갈 지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이스라엘 수도원


 봉쇄 수도원에 대한 근본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서 이스라엘 수도원을 돌아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의 나라입니다. 70%가 사막입니다.

 “광야는 위대하고 거룩한 기독교 도시다.”

 이스라엘 광야에서 나온 말입니다. 2,000년도부터 이스라엘 광야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20년 전입니다.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은 놀라운 발견을 하였습니다. 유대 광야에서 위대한 기독교 영웅들이 많이 배출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맥이 중세 시대 기독교를 이끌었습니다. 소위 라우라 공동체들이 광야 여기저기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라우라란 위대한 스승을 중심으로 모이는 공동체를 말합니다. 중세 시대에 유대 광야에는 28,000명에서 30,000명 가량의 수도사들이 살고 있었음을 찾아 냈습니다. 당시 인구에 비하면 엄청난 수입니다. 기독교 핍박 시대에 기독교인들이 마음 놓고 정착할 수 있었던 곳은 광야 사막이었습니다. 좋은 땅은 핍박자가 살았고, 살기 좋지 않은 광야에는 피핍박자 그리스도인들이 숨어 살았습니다. 옥토는 마귀들이 살고 사막에는 천사들이 자리잡았습니다.
 
특별히 나바타인 기독교인들은 아예 광야에 도시를 형성시켰습니다. 네게브 사막은 이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광야에서 유향이나 몰약을 제조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로마까지 1800 km 육로를 걸어 다니며 판매하였습니다. 네게브 사막에서 로마까지 1800km의 길을 향료길(spicy's road)라고 부릅니다. 로마는 이 향료에 미쳤습니다. 제품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향료길 30km 마다 초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로마 시대에 로마 군인들이 이 행상들을 지켜 주었습니다. 이들이 로마로 향료를 날라다 주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로마는 이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었습니다. 점점 세금이 많아졌습니다. 이 때 광야에 발전하였던 도시가 4곳입니다.

할루자(Haluza), 쉬브타(Shivta), 아브닷(Avdat) 그리고 맘쉿(Mamshit)입니다. 이들이 광야에서 발전시킨 것이 이스라엘 광야 수도원입니다. 그래서 이 곳은 수도원의 밭이 되어 수도원 문화가 덮었습니다. 수도원 꽃이 되고 수도원 열매가 되었습니다.
 
로마는 수입이 짧짤하였습니다. 어느 날 로마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금을 받지 말고 아예 이 도시를 점령하자.” 그래서 이 네 도시에 로마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점령한 로마인들이 기독교인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스웨즈 운하가 생기면서 운반 시설이 좋아 지자 향료길(spicy's road)은 사라졌습니다. 로마가 점령하고 지배함으로 사막의 네 도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수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네게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수도원에 약 300 곳 정도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91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이 작업은 차라리 전쟁이었습니다.


1. 더위와의 싸움

 수도원 탐방하는 연일 45도였습니다. 수도원이 있는 사막을 걷는 것은 차라리 싸움이었습니다. 매일 땀으로 뒤범범되었습니다.
 
 2. 테러와의 싸움

 차를 세워 놓고 수도원에 들어갔다 나오면 털리기가 비일비재였습니다. 길거리 날치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강도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3. 언어와의 싸움

 영어 하나로 버텨야 했습니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수도원이 91곳 중에 48곳이었습니다. 이태리, 프랑스, 이집트, 그리스, 아르메니아에서 세운 수도원들이 상당수였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고 물어 볼 것이 많은 데 웃기만 하다가 사진찍고 나와야 했습니다.
 
 4. 물질과의 싸움 

 매일 자는 비용, 먹는 비용, 차 렌트비, 장거리를 달리니까 이틀이 멀게 휘발유 공급, 감사헌금, 자료구입비 등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났습니다. 3,000만원 가지고 간 돈이 떨어져서 91개로 그쳤습니다. 교회에 전화하여 더 보내달라고 하려다가 어렵게 사는 교인들 얼굴이 떠올라서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여도 아쉽습니다.

 

5. 정보와의 사움

 좋은 수도원을 찾기 위한 정보싸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제 인상깊었던 수도원 10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채리톤 수도원

 
1. 채리톤(Chariton) 수도원


 이스라엘에서 최초로 세워진 곳은 채리톤 수도원입니다. 유대 광야로 들어섰습니다. 뱀처럼 구불 구불 몇 구비인지 세기에 벅찬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일방통행 길같지만 쌍방 통행길이었습니다. 앞에서 오는 차가 있으면 교차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길을 곡예하듯이 돌고 돌아 갔습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입니다. 삭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만 온 대지를 독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산 계곡까지 내려왔습니다. 놀랍게도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병풍처럼 깍아지른 듯한 돌 절벽을 배경으로 채리톤 수도원이 보였습니다. 힘든 것도 모르고 뛰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어 길을 만들면서 가야 했습니다.

 “내가 가면 길이 생긴다.” 이런 심정으로 가시까지 헤치고 올랐습니다.


 사막에 물이 있으면 수도원이 생겼습니다.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기에 수도원이 생긴 것입니다.

 유대 광야 수도원 운동 (Judean desert monasticism)의 아버지로 불리는 채리톤은 성인 (holy man)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채리톤은 3세기 말 소아시아의 이고니온 (현재 Konya)에서 태어났습니다. 채리톤은 아우렐리우스 황제(주후 270∼275) 때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황제가 죽자 꿈에도 그리던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등지에서 행복한 성지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무더위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 때 동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동굴로 들어가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때 강도 두 사람이 들어오더니 얼마 전에 자기들이 죽여 놓은 사람의 시체에서 돈과 귀중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한쪽으로 밀어 넣더니 다른 사람을 잡으러 나갔습니다. 자기가 있는 것을 알았으면 죽었을 것입니다. 동굴 깊은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채리톤은 깜짝 놀랐습니다.
 
강도들이 나간 후 어디선가 뱀 한 마리가 나오더니 포도주병 속에 독을 뿜고 사라졌습니다. 한참 후에 죽일 사람을 잡아 다시 들어온 강도들은 남겨 놓고 간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채리톤은 그들의 시신을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로 얼룩진 동굴을 정결케 한 후 광야의 나무를 꺾어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죽을 뻔 자리에서 하나님이 살려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입니다.


 죽을 뻔 하엿던 채리톤은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였습니다.

 채리톤은 경건하고 영적인 삶에 치중하였습니다. 채리톤은 바닥에서 짧은 잠을 잤을 뿐 거의 밤에 깨어 있었습니다. 자지 않고 시편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는 습관적으로 거친 모직 옷을 입었습니다. 그의 생활은 단순하고 조촐하였습니다. 평생을 경건하게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채리톤이 마지막으로 거했던 곳은 올드 라우라 (the Old Laura) 근처 굴이었습니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올드 라우라는 그래서 절벽 수도원 (hanging cave)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채리톤이 시작한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은 강도의 굴혈이었습니다. 같은 굴도 강도가 들어가면 강도의 굴입니다. 그러나 성자가 기도하며 살고 나니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나 오늘이나 수도자들의 삶은 가난하였습니다. 정교회 수도사는 전기 없이 촛불만 밝히고 산다고 했습니다. 세탁도 흐르는 파라 샘에 쓱쓱 비벼 빨았습니다.

 많은 문헌의 증거에 의하면 유다광야 수도자들은 매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대부분 수도자들은 하루 두 끼만 먹었습니다. 그나마도 광야에서 난 야생풀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침대나 이불이 없는 맨바닥(돌 위)에 누워 잤습니고, 소금에 절인 빵을 빗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루를 삼등분하여 8시간 기도, 8시간 노동, 8시간 쉬는 생활을 규칙화했습니다.

 

  
상수리 나무 수도원


 2. 상수리 나무 수도원(Abraham's Mamre Oak Monastery)


 아브라함이 하란 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왔습니다. 제일 먼저 제단을 쌓은 곳은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였습니다.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창 12;6-7)


 이 곳에 상수리 나무 러시아 정교회 수도원(Abraham's Mamre Oak Monostery)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의미있고 중요한 곳은 모두 수도원이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6000년된 상수리 나무가 감격스럽게 우뚝 서 있었습니다. 고목으로 변하여 죽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본 나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이 본 나무입니다.

 아브라함을 본 듯이 반가웠습니다. 아브라함이 저 나무 그늘에서 첫 제사를 드렸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러웠습니다. 저 나무에게 아브라함이 그 때 어떻게 하였는 지 묻고 싶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하여도 한쪽 가지가 푸르르게 살아있었습니다. 그 모습 사진을 15세겔(4500원)에 사라고 아랍 장사꾼이 찰거머리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저 고목 나무조차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까웠습니다.


 지붕을 씌우고 비 안 맞게 하고 더 이상 저 고목이 썩지 않게 보관하여야 할 터인데 방치하여 두었습니다. 6000년된 고목이 아니라 보물단지같이 보였습니다.

 뜰에 있는 나무를 보고 수도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수도사 두 명이 조용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같은 믿음을 강조하는 수도원이었습니다.

 

  
마르사바  수도원

 

3. 마르사바 수도원(Mar Saba Monastery)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수도원입니다. 수도사들이 600명 가량 머믈 때가 있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유다 광야로 나갔습니다. 베다니를 벗어나자 거짓말처럼 광야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풀 한 포기 보이지 않고 삭막한 흙과 모래와 바위만 보이는 것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예루살렘 실로암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이 계곡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물소리가 음악소리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삭막한 사막 광야에서 물흐르는 소리는 생명의 소리였습니다.

 1500전에 사바가 세운 봉쇄 수도원입니다. 남자만 사는 수도원입니다. 여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바 어머니가 아들을 보고 싶어 왔습니다. 그는 어머니도 수도원으로 못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만났습니다. 그 때문에 오늘 날도 여자들은 수도원 밖에 있어야 합니다. 여기 저기 동굴이 많았습니다. 1500년의 여운이 깊은 종소리처럼 울려 왔습니다.
 

 수도원이 성장하게 된 동기


 이 수도원이 그렇게 크게 성장한 유명한 수도원이 되기까지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3가지 기적을 주셨습니다.
 
 (1) 샘물의 기적

 광야에서 샘이 솟았습니다. 사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그러나 마실 수 있는 샘물이 터졌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샘이 있는 곳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 아니라 세운 곳에 샘물이 솟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라고 인정되면서부터 수도원은 부흥되었습니다.


 (2) 무덤 향기의 기적

 미르사바 수도원은 정교회 수도원입니다. 정교회는 성인 숭배론이 있습니다. 성인들을 교회나 수도원 지하에 묻는 문화입니다. 수도사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시신을 수도원 지하실에 매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설립자 사바 시체에서 썩는 냄새가 아니라 향기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향기를 맡으러 몰려 들었습니다. 그 시신이 실내에 보관되어 있는 데 나에게 냄새를 맡아 보라고 하였습니다.


 (3) 능력의 기적

 병자들이 찾아 오면 고침을 받았습니다. 미르사바 수도원 근처에는 동굴들이 많습니다. 독거 수도사들이 여기 저기 동굴속에 기도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낭떨어지에 있는 동굴은 사닥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밑에 줄로 드레박이 내려져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공급하는 밧줄에 매달려 있습니다. 누가 무엇인가를 갖다 놓으면 먹고 없으면 금식하며 사는 은수자들이여기 저기 보였습니다.


 수도사 옆에는 종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갑자기 병이 나서 쓰러질 것같으면 종을 쳤습니다. 위급상황이 벌어지면 종을 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금욕적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니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부흥시켜 주신 미르사바 수도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수도사 한 분이 나를 이 곳 저 곳 보여주며 열심히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거룩한 이들이었습니다.

 

  
벌긴 10문둥이  수도원


  4. 벌긴 10문둥이 수도원(Burgin & Its Church)


 사마리아에 10문둥이가 살았던 동굴을 중심으로 수도원이 세워졌습니다. 누가복음 17장이 배경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가셨습니다. 한 마을에 들어서셨습니다. 그 마을이 바로 벌긴(Burgin) 마을입니다. 10명 문둥병자가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 10명이 모여 살던 동굴을 중심으로 수도원이 세워졌습니다. 왜 하필이면 10명일가요?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의인 50명만 있으면 구원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없었습니다. 45명, 40명, 30명 20명 그리고 10명까지 내려왔습니다. 10명 이하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을 조직할 때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그리고 십부장으로 조직하였습니다. 열명 이하는 없습니다. 열명이 최하 단위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말합니다.

 “10명 없이 예배없다.” 그래서 9명이 모이면 어디서든지 한 명을 더 모시고 와야 예배가 됩니다. 문둥병자 10명이 모여산 것은 예배와 관계가 있습니다. 10명 문둥병자는 예수님을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 선생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은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라는 말입니다. 가다가 보니 모두 고침받았습니다. 그 때 사마리아 문둥병자가 하나만 예수님에게 와서 감사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돌리러 온 자가 없느냐?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 17;17-19)


 지금은 수도사가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같이 나란히 앉아서 한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 마을에 무슬림이 3천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10가정 72명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없어서 수도사로 지원하는 이가 없습니다. 수도원의 모습이 너무나 초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수도원은 기독교인들의 기둥이 되고 있었습니다.

 수도원 한 쪽에 기적의 방이 있었습니다.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수도원에 있었습니다. 말썽꾸러기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수도사가 이 아이를 이 방에 가두었습니다. 밖으로 잠갔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퇴근하고 말았습니다. 이 아이는 밤새 이 방에서 수도사님을 욕하였습니다.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수도사님이 아침에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말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종이에 썼습니다.

 “수도사님을 욕하다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 수도사를 욕하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수도원을 나올 때 나는 이 지역에 생명을 걸고 복음을 지키는 수도사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수도원 원장님의 손을 꼭 쥐고 눈동자를 마주치며 웃어 주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입니다.

 

  
 성 죠지  수도원


 5.  성 죠지 수도원(Saint George Monastery)


 어느 곳을 둘러 보아도 사방이 사막입니다. 산 전체가 돌과 모래입니다. 그런 속에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물소리를 찾아 가파른 낭떨어지를 조심스럽게 한참 내려 갔습니다. 이미 겉옷까지 땀으로 젖었습니다. 나귀를 끌고 온 베드윈이 20불에 낙타를 타라고 합니다. 그리고 팁 30불을 안 주면 내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악착같이 걸었습니다. 4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이니까 1500년간 걸어다닌 수도사를 생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여자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암양, 암나귀까지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환상중에 마리아가 나타나 들어왔습니다. 그 후부터 여자들은 살이 조금도 보이지 않게 한다는 조건으로 들어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절벽, 가파른 낭떨어지에 두부를 깍은 것같은 90도로 건물을 붙여 지었습니다.


 수도사는 남자만 꼭 10명이었습니다. 규율이 너무나 엄격하여 감히 남자들이 들어와도 견디지 못 하여 나간다고 귀뜸하여 주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하루 8번 기도를 드립니다. 절벽에 여기 저기 굴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모두 수도사들이 한번 들어가면 몇 년동안 수도하며 나오지 않던 동굴입니다. 철저한 극기 생활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릴 것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완덕의 길을 걸으려고 발버둥치는 굴들이었습니다. 자기를 이기는 자는 성을 빼앗은 자보다 낫다는 것을 기억하며 자기를 이기는 훈련소입니다.


 1500년 전 죠지는 낭떨어지 동굴에 들어갔습니다. 끈 끝에 바구니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 놓습니다. 동굴에서 나오지 않고 5년을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다가 배가 고프면 끈을 들어 봅니다. 바구니에 먹을 것을 누가 담아 놓았으면 묵직합니다. 그러면 끈을 당겨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나 빈 바구니면 굶었습니다. 5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바구니는 거의 비워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가 담았는 지 조지는 모릅니다. 바구니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어떻게 들어갔는 지 모르는 동굴이 위에 있습니다. 누군가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공급하여 주지 않으면 죽음입니다.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한 5년이었습니다. 거적 담뇨 하나 가지고 5년을 살았습니다. 땅을 요삼아 하늘을 이불삼아 돌을 베개삼아 더위를 친구삼아 살았던 그 동굴이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그 동굴은 오늘 여기 서있는 나에게 말없는 말을 강력하게 하여 주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핑그르 돌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찾았던 수도사들의 영성을 평안만 추구하는 하나님의 종들에 어떻게 전달할 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성욕, 식욕, 잠욕 그리고 소유욕, 명예욕 그리고 안전욕을 모두 초월한 삶을 살았습니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시험산 수도원


 6. 시험산 수도원(Temptation Monastery)


 1km 정도 되는 싸우탕안에서 걷는다고 가상하여 보십시다. 그런 날씨입니다. 여리고 높은 산 중턱에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40일 금식기도하셨던 곳에 세워진 시험산 수도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케이블카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타야 합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붙여 세운 수도원입니다. 여리고에 여러 번 왔었지만 멀리서 쳐다 보기만 하였습니다. 올라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여리고가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사막중에 오아시스입니다. 엘리사의 샘으로 인하여 물이 넘쳐나기에 오아시스가 되었습니다. 햇빛이 많고 물이 많으니까 과일은 당도가 높고 젖과 꿀이 흘렀습니다.

 시장에 잠간 둘러서 왔는 데 가지가 한국 가지에 20배 정도는 컸습니다. 감자 하나가 머리통만하고, 수박은 혼자 들기 힘들 정도입니다. 고추는 팔뚝만 하였습니다. 풍요의 도시였습니다.


 케이블카 덕불에 편안하게 수도원에 들어와 수도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큰 수도원인 데 수도사는 8명뿐이었습니다. 평생을 수도원안에서 사는 분들입니다. 생활은 군대생활보다 더 엄격하였습니다. 3시면 일어나 밤 늦게까지 오직 예수님만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수도에 대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내를 불러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습니다.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목사님과는 사진을 찍겠습니다. 그러나 여자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평생 여자와 가까이 하여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같이 사진 찍자고 곁으로 오던 아내가 민망하여 멀어졌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으며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래요.”

 이 곳 수도사들은 불가피하게 어느 곳을 가려면 아무리 멀어도 목적지까지 걸어 가야 합니다. 거냥 가면 안 됩니다. 구걸하면서 가야 합니다. 구걸한 것을 자기가 가지면 안 됩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주면서 가야 합니다. 이것이 수도사들의 생활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40일 금식기도하면서 머므셨던 동굴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때 앉으셨던 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돌위에 앉아서 바닷가 바둑돌같이 반질반질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돌이 사라질 것같으니까 이제는 아예 유리 속에 넣어 두었습니다. 만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은 이스라엘을 지키는 간성입니다. 수도사들의 꽃이 온 세계로 퍼져 나갈 날이 있을 것입니다. 교인수가 많고 지도자가 죽어 있는 기독교 국가를 사탄은 무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같이 강한 수도사의 영으로 사막에서, 광야에서, 그리고 골방에서 수도하고 있는 숨은 수도사들이 많은 이스라엘이 언젠가는 일어날 것입니다.

 

  
야곱의 우물 수도원


 7. 야곱의 우물 수도원(The well of Jacob Monastery)


 이른 아침 야곱의 우물 수도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물가의 여인과 예수님과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었던 우물을 중심으로 수도원이 세워졌습니다. 수도원장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여기 저기 안내하여 주었습니다. 수도사는 자기 혼자뿐이라는 것입니다. 75살인 데 지금 35년째 이 곳에서 수도하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두 가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는 총탄 자국입니다.

 “이 곳은 온통 무슬림 지역입니다. 공격이 심합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수도사들이 오지 못 합니다. 그래서 혼자입니다. 전에 원장은 그들이 잡아서 껍질을 벗겨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원장은 잡아 묶어 놓고 도끼로 머리를 찍어 죽였습니다.”

 그리고 벽에 난 총탄 자국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관(官)이었습니다. 우리를 데리고 조금 걸었습니다. 벽에 모자이크로 자기 얼굴 사진이 선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이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여기 들어갈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그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심각하게 관을 보자 다시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죽지요.”

  온통 회교 지역에 이 수도원 하나가 복음을 지키고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수도원은 생명을 걸고 복음을 지키는 간성이었습니다. 이 수도원마저 없어진다면 복음이 발붙일 곳이 없어집니다. 야곱의 우물 수도원장 한 분 때문에 이 지역에 복음의 뿌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 빈들 수도원


 8.  세례 요한 빈들 수도원(John in the wildeness Monastrey)


 요한은 광야에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요한이 이렇게 외쳤던 빈들에 세례요한 수도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찍 찾았습니다. 절벽에 절묘하게 붙여 지은 수도원입니다. 여기저기 만국기를  시골 운동회 운동장처럼 달고 있었습니다. 이벤트가 있는 지 물었습니다.

 “오늘 저녁 6시부터 세례 요한 탄생 기념 축제가 있습니다.”

 2천년 지나도 생일을 차려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잘 산 인생일가요? 비롯 헤롯의 칼에 목베임을 당하여 죽었지만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온 세계에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천년 후에 누가 나를 알아 주고, 내 생일을 기억하고 만국기를 걸어 주고 생일을 차려줄 사람이 있을 가를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수도원 건물에서 약 200M 가량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무덤이 있었습니다. 2천년 전 살았던 분이라 뼈는 없고 무덤만 남아 있었습니다. 유대인의 장례 문화처럼 돌을 파고 굴을 만들어 그 안에 시신을 넣어 두었기에 시신은 가루가 되었어도 돌 무덤은 수천년 지나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 무덤입니다. 그 곳에 예배실을 만들었습니다. 기도실도 세웠습니다. 많은 이들이 세례요한을 잘 길러 민족에 내놓은 어머니 엘리사벳을 그리며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처소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헤롯은 두 살 이하 어린이를 모두 잡아 죽였습니다. 유대인들은 환란이 많은 민족입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로 삼아도 핍박받은 역사를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라고 자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애급에서는 바로왕이 아들낳으면 모두 나일강에 던져 죽게 하였습니다. 헤롯은 두 살 이하 어린아이를 모두 죽였습니다. 그런 속에서 세례 요한은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애급에서 아들낳으면 모두 죽일 때 모세 어머니 요게벳이 몰래 모세를 숨겨 길렀습니다. 민족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머니 지혜였습니다. 생명을 걸고 모세를 지켰기에 모세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세례요한도 같습니다. 어머니 엘리사벳이 세례요한을 업고 이 동굴로 도망쳐 왔습니다. 그리고 빈들 동굴에서 요한을 길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위대한 인물이 탄생되었습니다. 어머니 지혜입니다. 목숨을 걸고 동굴에서 산 어머니 용기입니다. 수도원안에 그 동굴이 있었습니다.


 그 동굴안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지키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위대한 사람 뒤에는 지혜롭고 용기를 지닌 어머니가 있음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지원병을 쓰시지 않고 차출병을 쓰십니다. 자기가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를 하나님은 특별하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도, 바울도, 베드로도, 기드온도, 아브라함도 모두 하나님이 차출하셨습니다. 싫다는 것을 억지로 불러 사용하셨습니다.


 세례 요한 빈들 수도원에는 수도사 7명, 수녀 7명이 살고 있는 혼합 수도원이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독립되어 있었습니다. 철저한 금욕생활과 규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과시간이 정확합니다. 질서있는 군대보다 더 정확한 것이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두를 포기하고 오직 세례 요한의 영을 임파테이션받으려는 몸부림이 수도사들에게서 보였습니다.

 

  
 십자가 수도원


 9.  십자가 수도원(The Holy Cross Monastery)


 십자가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입장료를 받는 수도원이었습니다. 반 정도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지금은 수도사 2명, 수녀 한 명 그리고 일하는 5명으로 식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더미 같이 큰 수도원에 겨우 8명이 살고 있습니다. 반은 1500년전에 번성하였던 시절 수도원 형태를 보여주는 그대로가 박물관입니다. 200명쯤 밥을 할 수 있는 솟이 3개였습니다. 주방, 식당, 숙소들이 번성하였을 때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다녀 보면서 확인한 것은 보통 수도사들이 10명 미만이었습니다. 한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도원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십자가 수도원이 생긴 유래는 아브라함부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세 천사가 와서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로 멸망할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지팡이 셋을 선물로 주고 갔습니다. 그 후 유황불 속에서 롯의 두 딸과 롯만 구원을 받았습니다. 동굴에서 롯은 술을 마시고 두 딸과 함께 자게 됩니다. 모압과 암몬의 씨앗이었습니다. 그 후 롯은 자기가 술을 마시고 딸과 함께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을 만나서 물었습니다.

 “내가 이런 죄를 지었는 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아브라함은 천사가 선물로 준 지팡이 세 개를 롯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이 지팡이를 심으십시오. 그리고 싹이 나서 자라면 죄사함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롯은 세 지팡이를 예루살렘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죄사함을 받으려고 날마다 요단강에서 물을 길어다가 부었습니다. 사탄은 롯이 죄사함받는 것을 질투하여 어떻게 하든지 물을 길어 오지 못 하게 방해하였습니다. 롯은 사탄과 영적 전쟁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물을 길어 나무에 정성스럽게 부었습니다. 드디어 어느 날 싹이 나서 자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나무가 예수님의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이 수도원에 내려오는 전설입니다.

 콘스탄틴 로마 대제 어머니 헬레나 여인은 믿음있는 용사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전역을 돌며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 나무를 찾았습니다. 세 십자가가 파묻혀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두 개는 분명히 강도의 것이고, 하나가 예수님의 십자가임을 알았습니다.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어느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인지 알려 주십시오.”

 그 때 십자가 하나에서 향긋한 냄새가 풍겼습니다. 이것이 분명 예수님의 십자가일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이 수도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발견한 곳에 수도원을 세우고 수많은 수도사들이 몰려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사들의 삶은 규칙적이고 원칙적이고 금욕적입니다. 보통 3시에 일어납니다. 하루 두끼 먹습니다. 최소한도 하루 7번 기도합니다. 최소 예배를 3번 이상드립니다. 평생 그렇게 합니다.

  십자가의 삶을 실현에 옮깁니다. 십자가 수도원 수도사들은 매우 엄격한 생활을 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즐비하였습니다. 본능적 욕구를 절제하는 삶을 살려고 극단적인 고행을 하면서 자기와 싸운 수도사들을 많이 배출한 수도원이었습니다.

 

  
 우유 수도원


 10.   우유 수도원(Milk Monastery)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 탄생하셨습니다. 요셉이 꿈을 꾸었습니다. 애급으로 도망가라는 꿈이었습니다. 요셉은 황금 유향 그리고 몰약을 가지고 마리아와 아기 예수와 함께 애급으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가다가 어두워졌습니다.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요셉이 자던 자리,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에게 젖을 먹이던 자리에 세워진 교회가 우유 교회((Milk Church)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세워진 수도원이 밀크 수도원(Milk Monastery)입니다.


 프란시스칸들이 세운 수도원입니다. 작은 형제회라고 번역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20분의 수도사들이 모여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수도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한 명씩 교대로 나와서 방문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활하는 공간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통제되어 있었습니다. 안내하시는 수도사님이 친절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을 잘 그려 놓았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진을 많이 보았어도 예수님이 젖먹는 장면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젖가슴을 적라라하게 내놓고 예수님에게 젖을 빨리는 그림도 여기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신기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젖을 빨리자 동굴안에 돌들이 모두 우유빛으로 변하였습니다. 동굴에 들어서자 돌들이 모두 우유빛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질문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자연적인 색깔인가요?”(Is this natural color?)

 내 질문을 받고 수도사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 옆에 돌들을 보십시오.”

 그래서 옆에 돌들을 보았습니다. 조금은 붉은 색이었습니다.

 20명 수도사들이 하나가 되어 평생 동안 예수님만 생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곳 수도사들은 젖먹던 아기 예수를 그리면서 다시 오실 재림 예수님만을 기다리는 삶으로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몇 달동안 쉬지 않고 수도원만 찾아 다녔습니다. 온 길은 천리나 갈 길은 만리같이 느껴졌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찾아서”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 두 권의 책이 이렇게 고생하여 얻은 옥동자입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강렬하게 주신 사명이 “수도학교”입니다. 다음 주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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