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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91-7.10】 습기와의 싸움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아내가 말했다.
“여보, 지금 습도가 95%여유. 이게 가능한 수치여유?”
“가능하지. 장대비가 내리는 상태가 95%거든. 지금 우리는 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쓰고 방안에 앉아 있는거여.”
무슨 태풍이 올라온다 하고, 지난 밤새도록 쉬지 않고 비가 내려 하루 종일 어둑어둑한 날씨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장독대 위와 화단의 꽃잎은 뚝둑 떨어지고 습한데 온도까지 높아서 그야말로 빨리 호주로 이민가든지, 빨리 흙집 지어야지 이거.
에어컨을 켜서 제습을 하면 할 때 뿐, 끄면 금방 다시 원상회복이 되어 버린다. 지마켓에서 ‘제습기’를 검색해 보니 최소한 50만원이 넘는다. 사지도 않을 거 그냥 장바구니에 넣어 본다.
장마철 습기를 견뎌내기가 정말 힘들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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