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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92-7.11】 애교
너무 더워서 해 넘어간 밤 시간에 세종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깨톡!
큰딸 좋은이가 온갖 아양 이모티콘으로 “아빠, 피자가 먹고 싶어용. 들어오실 때 피자와 함께 다정하게 들어와 주세용~.”
아유...진짜... 나에게 약점이 하나 있다면 여자의 애교에 너무 무방비라는 것이다. 아내와도 애교 몇 방에 그냥 덜컥 결혼을 했다.
운동을 마치고 불고기 파자 한판 데리고 집에 들어갔더니 기다리고 있던 두 여인들이 박수를 치며 대대적으로 환영을 한다.
작은딸 밝은이가 “아빠, 친구들이랑 1박2일로 부산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10만원만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아빠는 돈은 절대 안 빌려주는데... 그냥 줬으면 줬지.”
“알~겠어요.” 밝은이가 음흉하게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음...나의 약점을 아는겨.)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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