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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99-7.18] 치매
기온과 습도가 높은데다가 날씨가 흐려 꾸물텅거리니 한낮인데도 사방이 어둑하다. 그냥 비라도 쫙쫙 내리던지 햇빛이라도 쨍쨍 났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최악의 날씨이다.
온 몸이 무겁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전 시간이 쓱 지나가 버렸다. 그러니까 분명히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세 시간 정도 아무 기억이 없이 지나가 버렸다.
아내가 말하기를 책상에 얼굴을 대고 가만히 있더니 일어나 나무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코까지 골면서 졸았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책상 의자에 앉아 머리를 흔들며 눈을 뜨더라는 것이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나는 뭔가를 계속 하고 있었던 것이다.
치매가 이런 것일까? 무엇인가를 계속 하고 있는데 본인은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 어휴...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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