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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12-7.31】 멀쩡한 사람이
우리 집은 그냥 단독주택이라 ‘방음’ 그런 거 없다. 앞집에서 방구 뀌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 담장으로 가려져 있어 담 넘어 빌라의 2층인지 3층인지 목소리 큰 가족의 집이 정확히 어느 집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여름 휴가철이라 대전사는 아들 가족이 와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앞집에서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막 올라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새벽부터 온갖 아라비아 숫자들과 동물들이 그 집안에서 바글바글 난리를 친다. 1과 8자가 주로 등장을 하고 개, 강아지, 닭 같은 동물들의 새끼가 주로 등장한다. 대략 대화의 70%는 듣기 민망한 욕이다. 그렇게 해도 대화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그렇게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 아닐텐데 진짜 민망하다.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그 집에서 나오는 아저씨를 처음 봤다.
어라? 그런데 멀쩡한 사람이다. 멀쩡한 사람이...
어째...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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