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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14-8.2】 여수비탈산
제379회 듣산은 여수비탈산에 올랐다. 대전과 세종의 경계지점에 있는 산인데 당진-상주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산이 두 동강이나 정말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아래로 까마득한 비탈이다. 잘못하다간 고속도로 위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다.
원래부터 ‘여수비탈산’이었다면 정말 이름대로 비탈산이 된 것이고 비탈산이 된 이후로 이름이 붙었다면 이름을 그럴싸하게 잘 지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수’와는 무슨 인연일까?
비탈산 정상에는 누가 의자를 하나 가져다 놓았다. 의자에 앉으니 대전과 세종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조망이 시원하고 근사하다. 날씨가 더워서 저녁때 해 넘어간 뒤에 급하게 올라온 것이 아쉽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그냥 의자에 앉아서 한 참 그냥 있어도 좋을 것 같다. 그냥.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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