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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항복하여야 살 수 있다고 예언했다. 그 예언을 들은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시드기야 왕에게 고발하였다. 왕은 예레미야를 그들의 손에 맡겼고, 그들은 예레미야를 진흙 웅덩이에 던져 넣었다. 그러나 에벳멜렉이 시드기야 왕에게 충언을 하였고, 시드기야 왕의 허락을 받아 예레미야를 그곳에서 꺼내 다시 경호대 뜰에 머물게 하였다.
그 후에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가만히 불러 여호와의 말씀에 대해 물으며 자기의 고민을 털어 놓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대화를 비밀로 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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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가 진흙 웅덩이에 던져지다> [주전 588년]
렘38:1)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다음과 같이 예언한 것을 들었다.
렘38: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전쟁이나 굶주림이나 무서운 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바벨론 군대에 항복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살 것이다. 적어도 목숨은 건져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렘38: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이 예루살렘 성은 틀림없이 바벨론 왕의 군대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가 이 성을 점령할 것이다.’”
렘38:4) 그러자 그 고관들이 왕에게 말했다. “예레미야를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런 말을 하며 아직 성 안에 남아 있는 군인들과 모든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백성의 평안을 바라지 않고 예루살렘 백성이 망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렘38:5) 시드기야 왕이 그들에게 말했다. “보시오. 예레미야를 그대들 뜻대로 처리하시오. 내가 어떻게 그대들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있겠소.”
렘38:6) 그러자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왕자 말기야의 웅덩이에 그를 집어넣었다. 그 웅덩이는 경호대 뜰 안에 있었는데 그들은 밧줄을 이용해 예레미야를 웅덩이에 내려놓았다. 그 웅덩이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진흙 속에 빠졌다.
<에벳멜렉이 시드기야에게 충언하여 예레미야를 웅덩이에서 건져내다>
렘38:7) 왕궁 내시이며 구스 사람인 에벳멜렉은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웅덩이에 집어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시드기야 왕은 ‘베냐민 문’에 앉아 있었다.
렘38:8)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에게 가서 말했다.
렘38:9) “내 주 왕이여, 이 사람들이 한 모든 일은 악한 일입니다. 그들은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못할 짓을 했습니다. 예레미야를 웅덩이에 집어넣고 거기서 죽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성 안에는 이제 먹을 것이 없으니 그는 굶어 죽고 말 것입니다.”
렘38:10) 그러자 시드기야 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했다. “왕궁에서 사람 30명을 데리고 가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웅덩이 속에서 끌어올려라.”
렘38:11)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창고로 가서 누더기와 해어진 옷을 가져다가 밧줄에 묶어 웅덩이 안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내려 주었다.
렘38:12) 구스 사람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해어지고 찢어진 옷조각들을 양쪽 겨드랑이 밑에 대고, 밧줄에 매달리십시오.” 예레미야는 그대로 했다.
렘38:13) 사람들이 밧줄을 잡아당겨 예레미야를 웅덩이 밖으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경호대 뜰에 머물게 되었다.
<에벳멜렉은 칼에 죽지 않을 것이다>
렘39:15) 예레미야가 아직 경호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렘39:16) “너는 가서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전하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이제 곧 내가 예루살렘에 관해 한 말을 그대로 이루겠다. 내 말은 평화가 아니라 재앙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날에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네 눈으로 직접 보게 될 것이다.
렘39:17) 여호와가 말한다. 그날에 내가 너 에벳멜렉을 구해 주겠다. 너는 네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않을 것이다.
렘39:18) 내가 너를 꼭 구해 주겠다. 너는 칼에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여호와를 의지했으므로 내가 너를 살려 주겠다. 여호와의 말이다.’”
<시드기야가 예레미야를 불러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묻다>
렘38:14)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예언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왔다. 왕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물어 볼 것이 있으니 아무것도 감추지 말고 정직하게 말해 주시오.”
렘38: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했다. “내가 대답을 하면 왕은 나를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충고를 하더라도 왕은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렘38:16) 그러자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비밀리에 맹세를 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결코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이 사람들에게 그대를 넘겨주지도 않겠소.”
렘38:17) 그 말을 듣고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말했다.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항복해야 한다. 그러면 네 목숨을 건질 수 있겠고 예루살렘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며 너와 네 집이 살아남을 것이다.
렘38:18) 그러나 네가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이 성은 바벨론 군대의 손에 넘어갈 것이고 그들은 이 성을 불태워 버릴 것이다. 그리고 너도 그들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시드기야가 항복 이후를 두려워하다>
렘38: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나는 바벨론 군대에게 항복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소. 바벨론 사람들이 나를 그들에게 넘겨주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 것이오.”
렘38:20) 예레미야가 대답했다. “바벨론 사람들은 왕을 유다 사람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왕께 전해 드린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왕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렘38:21) 그러나 왕께서 바벨론 군대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나에게 보여 주신 일들이 그대로 일어날 것입니다.
렘38:22) 보십시오. 유다 왕궁에 남아 있던 여자들이 다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끌려가며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왕은 가깝게 지내는 자들의 꾐에 빠져 망하였다. 왕의 다리를 진창에 빠뜨려놓고 저희들만 도망쳤구나.’
렘38:23) 왕의 모든 아내들과 자녀들도 바벨론 군대에게 끌려갈 것이고 왕도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왕은 바벨론 왕에게 붙잡힐 것이고 예루살렘은 불타 버릴 것입니다.”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와 나눈 대화를 비밀로 하라고 명령하다>
렘38:24)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내가 그대와 나눈 말을 아무도 모르게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죽을 것이오.
렘38:25) 내가 그대와 만나 이야기한 사실을 고관들이 알면 그대에게 와서 ‘그대는 시드기야 왕에게 무슨 말을 했소? 그리고 시드기야 왕은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소? 우리에게 아무것도 감추지 말고 이야기하시오. 그러면 당신을 죽이지 않겠소.’라고 물어 볼 것이오.
렘38:26) 그러면 그대는 그들에게 이렇게만 대답하시오.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보내면 나는 거기서 죽게 될 테니 나를 그곳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왕에게 빌었소.’”
렘38:27) 과연 모든 고관들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어 보았다. 예레미야는 왕이 일러준 대로 그들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고관들은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는 예레미야와 왕이 나눈 말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렘38:28)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경호대 뜰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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