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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6147번째 쪽지!
□미학(美學)
운전하고 가다가 빨간 신호에 멈춰 서 있는데 내 앞에 있던 차 창문이 열리고 손이 쑥 나와 담배 재를 탈탈 터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바람이 불어 담뱃재가 내 차의 뚜껑 위로 날아와 떨어졌습니다.
“아유, 진짜 꼴배기 싫어. 담배를 피는 것이야 개인 기호이니까 뭐라 할 수 없지만 저런 싸가지 없는 행위가 싫은 거야.”
“진짜 밉다 미워. 도대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한번 보면 좋겠는데 차 썬텐을 까맣게 한 것 좀 봐. 아유... 지옥이네 지옥. 도대체 저렇게 시커멓게 해 놓고 차 안에서 뭐 할라고...”
아내와 함께 화가 나서 앞 차를 신나게 씹어댔습니다.
어떤 대상을 보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을 ‘미학(美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어떤 대상을 보고 ‘싫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혐오(嫌惡)’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흐믓해 하시면서 “참 보기에 좋다.”고 하셨습니다. 고로 아름다움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반대로 혐오의 근원은 마귀입니다.
아름다움을 의식하는 다섯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①숭고미- 신의 경지를 추구하는 미의식 ②지성미- 합리적 사고를 구현하는 미의식 ③비장미- 삶의 모순에 반기를 들고 그 모순을 타파하는 길을 가는 미의식 ④골계미- 관념의 억압을 거부하고 삶의 발랄함을 추구하는 미의식 ⑤우아미- 일상성을 긍정하며 조화롭고 균형을 잘 갖춘 대상을 선호하는 미의식입니다.
우리의 삶은 한마디로 ‘아름다움’을 향하여 평생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끈질기게 아름다움에서 멀어지도록 우리에게 혐오를 부추깁니다. 아내와 제가 잠시 마귀에게 속아 앞 차 운전자를 너무 씹었네요. 회개합니다. ⓒ최용우
♥2018.8.9.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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