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일기249-9.6】 죽지마라
길고양이 삼색이가 얼마 전부터 침을 질질 흘린다. 입안에 염증이 생겨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 침을 많이 분기하기 때문에 흘리는 것인데 고양이에게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질병이라고 한다. 마치 사람이 이를 잃는 것 같은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먹이를 줘도 잘 못 먹는다. 워낙 오래 산 할머니 길고양이라 이도 거의 없는 것 같고 참으로 보기에 딱하다. 좋은이가 삼색이 먹이로 인터넷에서 사료를 한포 구입했는데 너무 조금씩 먹어서 줄어들지를 않는다.
“너.. 죽지 마. 사료 다 먹을 때까지 죽으면 안 돼. 알았지?”
아내가 밥을 줄 때마다 죽지 말라고 한다. 요즘에는 하루 종일 거의 창문 밖에 앉아서 우리 집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다가 안 보이면 어디 가서 죽은 것이지 뭐. ⓒ최용우
첫 페이지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