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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신12:1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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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실시간 온라인 새벽기도(2402) |
당대와 후대가 복 받는 길 (신명기 12장 15-28절)
<인생의 단기 승부가 아니다 >
미국에 한 이민 목회자가 있었다. 30년 이민 목회를 했는데 인간적이고 외형적인 관점에서는 큰 성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신실함을 보고 다른 측면에서 복을 주셨다. 그에게는 미술에 소질이 있는 자녀가 있었다. 자녀는 미대를 가고 싶어 했지만 좋은 미대를 가려면 돈이 많이 들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자녀도 미대 진학을 포기했고 목회자 부부는 미안한 마음으로 자녀의 앞날을 위해 더 기도했다. 자녀는 잠시 꿈을 접어야 했지만 인생 승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느 날 그 자녀가 자기 소질을 살려 웹 만화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유튜브 동영상은 재미, 흥미, 묘미, 의미 등이 있으면 공짜로 구독 신청을 한다. 그렇게 올리던 동영상의 구독자가 크게 늘어나자 구글 회사도 인정하는 핵심 유튜버가 되어 상당한 수입을 올리게 되었다. 원하는 대학은 못 갔지만 원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도 상상 이상으로 많으니까 자신도 행복해했고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도 행복해했다. 인생은 단기 승부가 아니다.
필자에게는 천국에 갈 때까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방대한 <성경강해>와 <네트영어> 콘텐츠가 있다. 팀을 잘 꾸리면 10분 분량의 <새벽기도> 동영상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생 만들어 올릴 수 있고 50분 분량의 <네트영어> 동영상을 매주 하나씩 평생 만들어 올릴 수 있다. 특히 <새벽기도> 동영상은 영어로 잘 제작해 올리면 세계선교의 비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필자는 그 비전을 향해 힘차게 달릴 것이다. 필자가 살아있을 때 그 비전이 멋지게 이뤄지면 좋지만 하나님의 뜻이 거기에 있지 않아서 단기간의 열매가 적어도 괜찮다. 인생은 ‘단기 승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비전이 크고 찬란하면 ‘당대 승부’만도 아닐 수 있다. 필자가 이루지 못하면 필자의 후대나 후계자가 이루면 된다. 필자는 개척자 역할만 하다가 사라지고 좋은 후대가 나와서 그 비전을 계승해 이뤄도 된다.
인생을 단기 승부로만 생각하고 너무 조급해하고 정도를 걷지 않으면 성공해도 사실상 성공이 아니다. 비참한 추락 위험성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선대의 복이 잘 계승되어 후대까지 이어지는 복이 진짜 복이다. 당대만 복 받고 후대에 복이 끊어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당대는 전혀 복을 받지 않고 후대만 복 받는 것도 바림작하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당대와 후대가 같이 복 받는 길이다. 복은 지속되어야 참된 복이다.
< 당대와 후대가 복 받는 길 >
본문 25절을 보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는 말씀이 나온다. 28절에서는 조금 더 강조된 표현으로 “너와 네 후손에게 영구히 복이 있으리라.”는 말씀이 나온다. 어떻게 해야 당대와 후대가 복을 누리고 그 복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 있는가?
1. 의로운 일을 행하라
제사를 드릴 때 모든 희생 제물은 선택된 성소에서 잡아야 했다. 다만 식용 짐승은 각 성에서 마음대로 잡아먹을 수 있었고 제물용 고기는 제사장과 그 가족만 먹을 수 있었지만 식용 고기는 노루나 사슴처럼 아무나 먹을 수 있었다(15절). 노루와 사슴은 먹을 수 있었어도 제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제물용으로 사용하는 소, 양, 염소 등도 식용으로 잡을 때는 마음대로 잡아먹을 수 있었다. 다만 피는 먹지 말라고 했다(16절).
피는 그 생명이기에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했다(23절). 또한 대속 성물로 사용했기에 식용을 금했고 신약시대의 예루살렘 총회에서도 그 규례를 받아들였다(행 15:20).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육식은 허용했지만 인간 생존을 위해 대신 죽어준 생명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마음만은 잃지 않도록 피의 식용을 금지한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이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당대와 후대가 복을 받는다고 했다(25절). 하나님은 의로운 일을 의롭게 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어느 사회나 좌우의 이념 갈등이 있다. 어느 편을 더 선호하는 것은 자기 자유다. 다만 반대편을 무조건 불의로 여기지 말라. 가장 중요한 것은 의로운 편에 서는 것이다. 진영 논리에 너무 사로잡히지 말고 지나친 편견을 버리라. 편견은 틀릴 때도 많다. 의인은 편견이나 대중에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잘못된 일반화와 편견을 잘 버릴 수 있어야 의로운 편에 서는 능력과 분별력이 커지면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후대가 축복 대열에서 이탈되지 않는다.
2.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라
모세는 수확의 십일조와 각종 제물을 하나님께서 지정한 장소에서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먹고 즐거워하라고 말하면서 특히 자기 땅에 거주하는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라고 했다(17-19절). 레위인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전념하도록 기업이나 분깃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십일조 외에 절기나 축제 때 레위인을 초청하는 규례를 만들어 그들의 생계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었다. 하나님의 일꾼과 좋은 것을 함께 나누라는 뜻이다.
어떤 이단 교주는 죄를 회개시키는 ‘타작마당’을 열어 자녀가 부모의 뺨을 때리게 한다. 그러면 부모는 권위를 잃고 자녀는 인성과 사회성을 잃고 평생 악마적인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특히 종교를 빙자한 어린이 집단 폭행은 어린이 성폭행 이상의 치명적인 인격살인이다. 웬만한 국가에서는 그런 일을 지시한 종교 교주는 거의 종신형 판결을 받을 것이다. 거짓 술수, 가정 파괴, 간접 살인, 성 폭행, 집단 폭행 등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는 이단 교주에게 미혹되는 삶은 세상에서 가장 큰 저주일 것이다.
반면에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좋은 목자를 가진 삶이다. 좋은 목자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잘 배우면 욕심을 극복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모범적인 삶이 나타난다. 그렇게 자신을 바르게 이끌어준 좋은 목자와 좋은 것을 함께 나누려는 삶은 지극히 당연한 삶이다. 목자의 육신적인 배고픔도 잘 채워주고 정신적인 배고픔도 잘 채워주라. 팔로워가 허영에 빠지면 리더는 오히려 더 영적으로 배고파진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영적인 리더는 배고픔을 잊는다. 그때 리더와 팔로워 모두에게 축복의 문도 열린다.
요새 언론을 통해 목회자의 비리나 추문이 보도되면 다른 교회와 목회자는 큰 타격을 입는다. 불신 세상은 전략적으로 목회자의 비리나 추문을 통해 불신 영역을 확대시키려고 한다. 그 효과가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그처럼 목회자의 권위가 많이 추락한 시대라도 신실한 목회자라면 힘써 권위를 존중하라. 사람은 부모의 권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그 권위를 깨면 자기 삶의 기반도 흔들린다. 권위는 필요한 것이다. 권위주의는 버리되 권위는 존중하라. 권위를 존중하고 리더를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이 지속적인 복을 얻는다.
3.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식용 고기를 마음대로 먹는 규례는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시행될 규례였다(20절). 특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소가 먼 경우에는 식용 고기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다(21절). 가나안에 정착한 후 예루살렘 중앙 성소로부터 멀리 떨어져 거주하게 된 지파들이 식용 고기를 잡을 때마다 매번 중앙 성소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상황과 현실에 따라 규례의 변화가 어느 정도 용납된 것이다.
복음의 핵심 진리를 붙잡은 바탕에서 시대와 세월과 나이에 따라 변화가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창조적인 변화를 선도하고 특히 자기 내면의 변화를 추구하라. 자기 변화도 없이 환경의 변화만 추구하면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 자기 변화를 외면한 채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하면 그를 위해 기도해줘도 별로 효과가 없다. 진실한 회개로 자기 변화를 이루고 세상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창조적인 변화를 선도하며 변화와 응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희생하는 마음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기득권에만 매달리지 말라.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주인의식이 소유욕으로 변질되면 기득권에 매달리게 된다. 내려놓을 줄 모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면서 변화를 거절하면 언젠가는 다 잃게 될 수 있다. 이익은 자기가 가져가 사유화하고 손해는 사회에 내맡겨 사회화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가지면 언젠가 반드시 추락한다. 반면에 권리보다 책임을 중시하고 더 나아가 인성과 인권을 존중하면 변화되는 상황에서도 뒤처지거나 추락하지 않는다.
4. 하나님 앞에 신실하라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삶은 어떤 삶인가?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과 서원을 지키는 삶이다. 당시 식용으로 먹을 것은 각 성에서 마음대로 잡을 수 있었지만 성물과 서원물은 중앙 성소로 가지고 가서 바치거나 잡게 했다(26절). 성물이란 하나님께 바치려고 구별해놓은 소유나 짐승을 뜻하고 서원물은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한 예물을 뜻한다. 서원은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만 서원 이행은 신실성과 책임성을 나타내는 의무였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삶이 신실한 삶이다. 본문 28절에 언급된 ‘이 모든 말’은 신명기 12장에 언급된 제사와 식용 규례를 뜻하지만 크게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 전체를 뜻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당대와 후대까지 영구히 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심은 대로 거둔다. 실제로는 심은 것보다 더 거둔다.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고 자기가 말한 대로 실천하라. 입술만 주님을 닮지 말고 마음과 발걸음과 행동도 주님을 닮으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인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50센티미터의 여행’이 가장 먼 여행이 되지 않게 하고 세상에서 가장 복된 여행인 ‘가슴에서 손끝으로 가는 1미터의 여행’이 가장 힘든 여행이 되지 않게 하라. 혀끝에서 끝나지 않고 가슴을 통해 손끝으로 이어지는 삶을 추구하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손끝’과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발끝’으로 나타내는 신실함이 있으면 당대와 후대에 복된 길이 막히지 않을 것이다.
< 두 마음을 품지 말라 >
하나님은 두 마음을 품지 않아야 기뻐하신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친구를 사귈 때 진실함과 의를 따라서 사귀되 특히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의로운 길로 가는 친구의 편에 확실히 서주라. 어려울 때 외면하는 친구는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인생길에서 끝까지 동반해줄 친구는 대개 소수다. 나를 떠나거나 선택하지 않는 친구에 대해 미워하거나 섭섭해하거나 질투하지 말고 그냥 잊으라. 친구가 자꾸 불의한 길로 이끌면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히 가지더라도 전략적으로는 외면하거나 멀리하라.
두 마음을 품고 자신을 대하는 모습은 어느 누구도 기쁘게 여기지 않는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복 사이에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나님에 대한 마음보다 복에 대한 생각이 앞서면 기복주의가 될 수 있다. 복에 집착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을 순수하게 선택해야 참된 복이 주어진다.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같이 있고 싶지 그의 재산을 노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되 하나님의 선물이나 축복에는 너무 집착하지 말라. 하나님께 순수하게 자기 마음을 드리면 하나님이 다 알아서 넘치는 복을 주신다. 그때 주시는 복을 애써 거부하지는 말라. 하나님은 성도가 고생하며 눈물로 지내는 것보다 복 받고 기쁘게 사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신다. 복이 우선이 되거나 집착의 대상이 되지는 않게 하되 하나님으로부터 복 받는 것 자체를 거절하지는 말라.
옛날에 왕이 효자로 소문난 집을 은밀히 방문하자 허리 굽은 노모가 집 마당에서 효자에게 목물을 해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까 효자가 아닌 것 같아서 왕이 신분을 감추고 그 아들에게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다. 아들이 말하길 노모가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고 들어온 자신을 시원한 물로 목물해주는 일을 가장 기뻐해서 효도 차원에서 목물을 받는다고 했다. 왕은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고 대궐에 돌아가 조용히 큰 상을 내렸다.
부모의 사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받으면 그것도 효도다. 하나님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받기를 가장 원하신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복을 주시면 기쁘게 받고 혹시 복이 늦어져도 기쁨과 미소와 웃음이 잃지 않고 범사에 감사하면 그는 누구보다 소중한 영적인 효자 성도가 된다. 복 받는 것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받으면서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먼저 헤아림으로 더욱 큰 복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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