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문 대통령의 자주적 결단

뉴스언론 경향신문............... 조회 수 89 추천 수 0 2018.09.28 08:02:52
.........

경향신문 2018.09.27

[유신모의 외교포커스]문 대통령의 자주적 결단
  

2018년 9월 18~20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될 때 전 세계 언론은 온통 비핵화 문제에 관심을 쏟았지만, 사실 이번 평양공동선언은 비핵화보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남북이 주도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는 것에 더 많은 역사적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임을 선언하고 실천 방안을 명시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 사실상 ‘남북 간의 종전선언’이다. 특히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문 대통령이 15만 평양 군중에게 “나와 김 위원장은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고 확약했다”고 선언하는 장면은 70년 분단 역사에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반도 안보 환경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알리는 자주적 선언이라고 할 만하다.


평양공동선언은 문재인 정부의 진짜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낸 회심의 카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에서 확실한 어젠다를 갖고 있다. 그동안 한반도 주변정세와 북한의 태도,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확고한 한·미 군사동맹’은 지금까지의 한반도 안보환경에서 절대 변할 수 없는 상수였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안위를 미국에 의존해야만 하는 이 같은 안보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지금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이 같은 공동선언이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 ‘굴욕을 감내하면서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긴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미국을 의식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대담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 내에서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싱가포르 북·미 정상선언 이후 북·미 대화가 뒤처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미국을 기다려주기보다 남북관계를 가속화하여 북·미 비핵화 대화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진전으로 비핵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대화 정체를 아랑곳하지 않고 3차 남북정상회담과 미국이 그토록 불편해 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강행했다. 남북관계의 질적 변화로 비핵화 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 자신감은 올해 초 대화에 나서기 시작한 김 위원장의 손을 잡아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견인차 역할을 한 경험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또한 북·미 모두 되돌아갈 수 있는 단계를 이미 지났다는 판단도 과감한 행보에 힘을 실어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마이 웨이’를 선언하기에 가장 부담 없는 타이밍은 북·미 비핵화 논의가 확실한 궤도에 오르고 평화체제 논의가 순항하기 시작하는 시점일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그 시점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앞으로가 문제다. 남북의 구상이 순항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김 위원장의 표현대로 ‘탄탄대로도 아니고 역풍도 각오’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아직 평양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은 남북의 의지 외에 국제적 지지도 필요하다. 미국은 평양선언의 비핵화 방안과 북·미 대화 접점 마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지만, 평양선언 전체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 미국은 앞으로도 ‘한·미가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남북관계 진전을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로 신속히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한국 정부는 매우 곤란한 입장에 처할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한·미 군사동맹이 장차 어떤 방향으로 성격 변화를 해야 하는지, 한반도 평화체제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물음에 즉각 답할 수 있는 확실한 원칙을 지금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지 여부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은 김정은과 트럼프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했다. 퇴로가 없는 3자가 벌일 치열한 외교전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가 스러지고 하루가 다르게 하늘이 높아지고 있다. 시간은 여느 때와 같이 무심하게 흐르고 있지만 지금 한반도는 운명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양대 사회교육원 실용음악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9272052015&code=99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csidx39778883a0f34488179b23983fd3f1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2864 광고알림 구역 부흥전략 컨퍼런스 & 싱가폴 교회탐방 컨퍼런스 file 교회비전 2024-05-05 2
12863 광고알림 바이블웨이 강사 세미나 20기 / 지저스웨이 4기 모집 바이블웨이 2024-05-05 2
12862 광고알림 (6월) 113기 전인치유학교 / 2024년 6월 6일 (목, 오전 10시-오후 5시) file 주님사랑 2024-05-20 2
1286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최고로 단 것에 홀리고 눈멀고 newfile 박노해 2024-05-31 2
12860 광고알림 (무료) 크리스챤 싱글 모임&미팅과 파티/결혼특강에 초대합니다 행복크리스찬 2023-11-13 3
12859 가족글방 잘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김홍한 목사 2024-02-25 3
12858 광고알림 (4월) 111기 전인치유학교 / 2024년 4월 1일 (월, 오전 10시-오후 5시) file 주님사랑 2024-03-20 3
12857 광고알림 (5월) 112기 전인치유학교 / 2024년 5월 6일 (월, 오전 10시-오후 5시) file 주님사랑 2024-04-17 3
12856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크 행복크리스찬 2023-11-13 4
12855 광고알림 (신년 축복) 전인치유학교 / 2024년 1월 15일 (월, 오전 10시-오후 6시) 주님사랑 2023-12-05 4
12854 묵상나눔 하나님의 확증편향성 file Navi Choi 2024-04-09 4
12853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온라인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크리스챤 미혼청년싱글결혼 배우자 만남의 장 행복크리스찬 2024-04-26 4
12852 묵상나눔 길라잡이와 X맨 file Navi Choi 2024-05-02 4
12851 묵상나눔 교회시대 file Navi Choi 2024-05-05 4
1285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별은 밤하늘에 반짝이지만 file 박노해 2024-05-25 4
12849 걷는독서 [걷는독서] 외부에 대한 관심만큼 newfile 박노해 2024-06-01 4
12848 가족글방 1만원정기회원 secret 이정옥 2008-02-19 5
12847 광고알림 (2월) 전인치유학교 / 2월 13일 (월, 오전 10시~오후 6시) 주님사랑 2023-01-25 5
12846 광고알림 [TEE 인도자 훈련] 2.14(화) / 저녁 7시~9시 30분 미니스트리 2023-02-04 5
12845 광고알림 (2월) 전인치유학교 / 2월 13일 (월, 오전 10시~오후 6시) 주님사랑 2023-02-09 5
12844 광고알림 (제107기) 전인치유학교 / 12월 4일 (월, 오전 10시~오후 6시) 주님사랑 2023-11-08 5
12843 광고알림 광주-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file 강성룡 목사 2023-11-11 5
12842 가족글방 섶- 진실 file Navi Choi 2023-11-12 5
12841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의 행복크리스찬 2023-11-30 5
12840 묵상나눔 지식과 지혜 file Navi Choi 2023-12-03 5
12839 묵상나눔 엘리후의 신학 file Navi Choi 2023-12-12 5
12838 묵상나눔 대기권 신학과 우주적 신학 file Navi Choi 2023-12-15 5
12837 묵상나눔 순서 file Navi Choi 2024-03-03 5
12836 묵상나눔 반성 file Navi Choi 2024-03-08 5
12835 무엇이든 타협 file Navi Choi 2024-03-15 5
12834 묵상나눔 저주 file Navi Choi 2024-04-14 5
12833 가족글방 [주보시] 참된 생명 쿠바인 2024-05-05 5
12832 광고알림 [TEE 온라인 세미나] 5.27 ~ 28 (월~화) ZOOM / 역동적인 소그룹을 시작하는 TEE 2024-05-11 5
12831 묵상나눔 변혁과 확장 file Navi Choi 2024-05-26 5
12830 묵상나눔 악에 열광하는 무리 file Navi Choi 2024-05-27 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