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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91-10.18】 비누곽이 많이 생겼다
어떤 분에게 전복을 먹었다고 자랑했더니 알고 보니 그분은 남해 바닷가 출신이었다. “우리는 어렸을 쩍에 손바닥 보다 작은 전복은 전복으로 여기지도 않았읍죠. 전복 껍데기를 비누 얹어 놓는 비누곽으로 쓰면 참 좋아요.”
전복이 귀한 대접을 받게 된 이유는 아마도 ‘진주’ 때문이지 싶다. 전복 자체는 그냥 조금 더 크고 맛있는 조개같은 것인데, 가끔 전복을 먹다가 진주가 나오는 대박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진주를 품은 덕분에 전복이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천연 진주는 많지 않으니 지금은 전복 안에 진주 씨앗을 심어 인공 진주를 만든다. 다른 조개들은 진주를 품지 못하고 유일하게 ‘전복’만 ‘진주’를 품는다고 한다. 사람도 조개가 있고 전복이 있다.
예수를 품으면 전복이고 그렇지 않으면 조개.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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