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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11-11.7】 주차장에 홍시
주차장 바닥에 홍시 하나 떨어져 있다. 어느 시인은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는데, 떨어지는 홍시에는 날개가 없구나.
감나무 두 그루 사이에 차를 두 대 대는데 오른쪽에는 우리 차, 왼쪽에는 웅이네 차를 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른쪽 감나무에 새들이 자주 앉아서 차 지붕에 똥을 찍찍 갈긴다. 그래서 웅이네가 진안으로 이사를 가고 난 후 우리 차를 얼른 왼쪽으로 옮겼다.
만약 차를 왼쪽으로 옮겨 주차하지 않았다면 저 홍시가 사실은 우리 차 지붕이나 본네트 위에 파팍! 떨어져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지난 겨울 너무 추워서 왼쪽 감나무가 얼어 죽었다.
빨래 줄을 묶는 감나무라 베어버리지는 못하고 그냥 있다.
그런데 어째 점점 가지가 아래로 쳐지는 것 같다.
차 위로 떨어지기 전에 먼저 가지를 베어버려야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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