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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님!
글도 안 써지고
기도도 안 되고
책도 안 읽히고
식욕도 없는 그런 날
저는
어떻게 해요?
주님!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의자에 앉아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냥 숨도 안 쉬는 것처럼
그냥 가만이 있었더니
그냥 살아났네요.
ⓒ최용우 2018.11.15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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