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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정신 차립시다

2018년 예수나의 최용우............... 조회 수 274 추천 수 0 2018.12.20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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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252번째 쪽지


□정신 차립시다


제가 젊었을 때 택배 터미널에서 잠시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작업장 공터에 고급 나이키 신발이 한 트럭이나 아무렇게나 쌓여 있고 누구든 한 켤레에 1만원씩 가져가라고 하였습니다. 10만원도 넘는 나이키 운동화가 1만원이라니... 그런데 쌓여있는 신발은 모두 젖어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신발을 잔뜩 싣고 광주로 내려가던 택배 트럭이 도로 옆에 있는 저수지에 빠진 것입니다. 운전기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더욱 기가 막힙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가 저수지 한 가운데 들어와 있고 물이 가슴까지 차 있더랍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존 것도 아니고 정신을 차려보니 기가 막힌 것입니다. 만약 저수지의 깊이가 깊었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덕분에 우리는 1만원짜리 나이키를 사서 깨끗이 빨아 신었습니다. 그 기사는 그거 물어주느라 1년 번 돈을 날렸다고 합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자기 나이가 80이 되었더랍니다. 어떤 엄마는 아들에게 “너 정신 안 차릴래? 그래가지고 어떻게 대학이나 가겠냐?” 걱정 마세요. 정신 안 차려도 갈 대학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도대체 그 정신을 차린다는 게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다들 깨어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꿈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불명료한 무의식 속에서 습관적으로 움직입니다. 습관적으로 날마다 같은 일을 무한 반복하면서 살아가다가 그대로 죽습니다.
가끔 우리는 깜짝 놀라면서 “옴마야.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하고 화들짝 정신을 차릴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을 견성(見性) 즉, 깨어나는 시간이라 합니다. ⓒ최용우

 
♥2018.12.2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임경수

2018.12.20 12:23:56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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