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265번째 쪽지!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분이시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도 햄버거 가게 앞에 꼬부라진 지팡이를 들고 하루 종일 서 있는 할아버지 같으실까요? 아니면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산신령 같으실까요? 동양적인 정서에서는 하나님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증적인 서양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육신의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나의 말을 다 들어주고 “괜찮다. 괜찬어.”라고 해 줄 보이는 하나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신부(神父, Priest)제도가 생겼습니다. 神父 즉 하나님 아버지(의 대리자)입니다. 신부는 천주교, 성공회, 정교회, 오리엔트정교회의 성직자이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제’입니다.
신부는 고해성사(告解聖事)를 주관하는데, 신자가 죄를 고백하면 ‘그 죄는 용서를 받았다’하고 선언해 줍니다. 제가 천주교인이 아니어서 그쪽 동네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정도만 말합니다.
기독교에서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직접 죄를 아뢰고 용서받을 수 있다는 ‘만인제사장설’을 믿습니다. 기독교의 성직자를 목사(牧師)라고 하는데 pastor, 또는 minister 또는 rector입니다.
목사는 하나님과 신자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천주교의 ‘신부’가 아닙니다. 목사는 신자들을 돕는 ‘서비스맨’의 역할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자칭 ‘주의 종’이라고 하면서 신자들로부터는 ‘종님’으로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데 잘못된 것이죠.
하나님에 대해서 서양적인 정서로는 신부(神父)의 존재와 같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입니다. 동양적인 정서로는 아직 하나님에 대한 인상은 매우 ‘신비적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하나님은 산신령같은 외모로 구름을 타고 다니시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최용우
♥2019.1.8.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