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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12-1.12】 골골거리며 산에 오르다
아내가 병원에서 약을 지어 먹었는데도 하룻밤새 더 감기가 심해진 것 같다. 좋은이까지 머리가 아프고 목이 간질거린다며 마스크를 했다. 나도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 “싫어! 감기 싫어. 오지마, 나는 너를 받아들일 수 없어. 안돼, 딴데로 가버려라.” 하면서 열심히 감기를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제396회 듣산으로 비학산 일출봉 186번째 올랐다. 산에 올라가 감기를 떼어놓고 열심히 도망와 버렸다. 내게 오려던 감기는 지금 비학산 어디쯤에서 방황하고 있을 것이다.
감기는 기온 차 때문에 생기는 바이러스인데, 우리 몸에은 자동 체온 조절기와 습도 조절기가 있어 감기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감기는 “나 감기 걸릴 것 같애” 이렇게 말하는 순간 걸린다. 말 한대로 내 몸의 조절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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