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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엄태근 목사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aekeun.eom.9?fref=nf&__tn__=%2Cdm-R-R&eid=ARAwOEk4Lip3xZSzdpzTvHH2kFp7lNen__odhrJsn9WRcjVaNp4kFH_hk-vI2eGoowUuOaiXid48I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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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직사회에서 담임목사의 섬김 리더십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2. 하지만 현대교회의 담임목사는 매우 탈진되어 있다. 그런데 담임목사 스스로가 그런 구조를 만들어 간다. 담임목사 1인이 당회장, 대심방, 새가족심방, 환우심방, 경조사, 주일학교 교장, 제직회 회장, 성가대 회식, 노회/총회 활동, 이사장... 그 많은 설교도 혼자서 다하려 하고, 의사결정까지 하여튼 모든 걸 혼자서 다하려고 한다. 그건 욕심이지 섬김이 아니다. 또한 다수의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지나치게 신성시하며 그렇게 만든다. 이런 구조속에서 담임목사는 모든 교인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왕(회장?)인줄 착각하기 쉽상이다.
3. 교회에 격렬한 분쟁이 생기는 이유는, 의사결정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담임목사나 당회가 상식에 한참 벗어나는 결정을 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결정하고, 옳은 말을 하면 의사결정에서 배제시키고, 쫓아내고.... 그 의사결정 뒤에는 막강하고 답답한 권력이 존재함을 보게 된다. 그럴 때 사람들은 교회가 매우 권위적이라고 느끼고 상처를 크게 받는다.
4. 성경적 의사결정은, 공동체가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함께 결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담임목사의 주된 업무는 공동체의 영적 분별력을 바르게 세워주는 일이다. 이러한 분별력을 세우기 위해서는 성경 66권의 중심 뼈대인 하나님 나라 복음과 성경적 교회론이 공동체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고로 담임목사의 역할은 중대형교회를 세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집중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루며, 고르게 성장해야 될 방향을 제시하는 것 하나로도 충분하다. 그랬다면 오늘날과 같은 양극화가 심각한 교회생태계는 조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5. 각 사람의 영적 분별력의 차이가 명백하기에, 단순히 권력을 1/n로 나누자거나 다수결의 원칙은 성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투표하는 건 좋은 방식이 아니다. 투표해야 될 일이 있지만, 직분자나 일꾼을 투표해서 뽑는 건 영적분별력이 없는 다수의 성도들에 의해 주도되고 세력(편)이 나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이 훨씬 많다. 가급적 영적 분별력을 가진 성도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좋고, 만장일치가 되지 않을 때는 담임목사(대표자)가 성경적 분별력을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건강한 구조다(->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님 설교 참조).
6. 사도행전 서신서를 보라. 영적 분별력을 가진 사람들이 장로로 선출되어 복수리더십을 행사한다. (서신서를 보면, 사도들은 자신을 장로 중 한 로 소개함). 그럴려면 오늘날 교회는 담임목사/장로 역시 4년 임기제 등으로 개선해 돌아가면서 섬기는 구조로 개편되어야 한다. 그럼 담임목사가 쫓겨나지 않으려고 혼자서 생고생을 할 필요도 없다. 노회장/총회장도 1년씩 나누어 하지 않는가? 그런데 개교회에서는 왜 실현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부목사도 담임목사를 섬기기 위해 부임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교회를 섬기기 위해 전임목사로 부임해야 하며, 똑같이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가 되었으니 당연히 당회원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차별이 너무 심하다. 그저 담임목사의 수족처럼 여긴다. 담임목사를 위해 설교하도록 길들인다.
7. 작금의 담임목사 한 사람이 끝까지 권력을 쥐고 원로목사가 되거나 세습까지 하는 것은 성경적 리더십은 아니다. 어떤 장로님은 어떻게 100년이 넘는교회에 어떻게 원로목사님 한 분 나오지 못했냐고 한탄하며 기도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그게 정상이다. 원로목사/원로장로... 이런 단어는 공동체를 권위적으로 만들어 가고 구성원을 차별하는 분위기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다. 그럼 왜 원로 안수집사, 원로 전도사는 없는가?
8. 복수지도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바뀌어야 한다. 담임목사 1인 리더십을 의지하는 성도들은 애굽의 피라미드 구조를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 바로처럼 담임목사를 신성시한다. 부목사에게 벽돌을 만들 짚도 주지 않으면서(4대보험, 1년 비정규직, 배터리요원 등), 담임목사를 위한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 같은 성전을 건축하게 하면서도 문제의식 조차 갖지 않는다.
9. 교회는 피라미드 구조가 아닌, 역피라미드 구조를 따라 섬겨야 한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았다. 역피라미드 구조에 따라 우리를 섬기러 오셨다. 어떻게 섬기셨나? 이 땅에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12사도들을 통해 성경적 교회론의 기반을 남겨주시고 떠나셨다. 이 일에 전력하셨고 분주하셨다. 일평생 새벽기도 인도하시지도 않았고, 주일학교 교장도 맡으신 적 없고, 경조사 주례 서시느라 분주하지도 않으셨다. 우리 자신을 교회 되게 하기 위해 성전의 기능을 종결하러 오셨지 또 다시 성전건축을 해서 중대형교회를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시지 않았다. 로마황제처럼 종신제/세습으로 군림하며 다스리는 나라가 아닌, 영적분별력을 가진 성도들이 함께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친히 남겨주셨다.
10. 기억하자. 우리는 성경의 최종적인 권위를 믿는다. 이 믿음이 있는 한 공동체를 세우는 원리는 바뀌지 않는다. 성경의 설계도대로 교회는 세워져야 한다. 최근에 섬겼던 교회에서 장로님들이 무더기로 조기 은퇴를 하셨다. 담임목사도 장로도 원로목사/원로장로가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떠날 줄 알아야 한다. 담임목사가 다른 일에 분주하게 시간 빼앗기지 말고, 반드시 해야 될 일에 집중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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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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