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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26-1.26】 용맹 최용우 선생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아무리 많은 업적을 남겨도 그의 비석에는 단 몇 줄 만 기록이 되고 사람들은 그에 대해 한마디 밖에 안 붙여준다. 세종대왕이 남긴 업적은 100가지도 넘지만 그냥 ‘한글’ 이고 이순신은 ‘거북선’, 박정희는 ‘유신 독재’, 김영삼은 IMF, 김일성은 ‘혹부리’... 뭐 그런 식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로 무엇으로 기억되게 될까? 생각해 보니 별로 잘하는 것이 없어서 특징지을 만한 것도 없다. ‘시인’이라고 기억되고 싶지만 문단에 등단을 안 하니 아무도 시인이라고 인정을 안 해 준다. 그냥 자칭 시인이라고 떠들고 다닐 뿐.
나는 깊은 기도를 많이 하고 간 기도의 사람이라 불리고 싶다. 그래서 그 마음을 ‘용맹기도’라는 글자로 만들어 기도책상에 새겼다.
니는 ‘용맹 최용우 선생’이 라고 불리고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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