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랑일기027-1.27】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김밥 옆구리 터진 모양은 봤지만, 터질 때 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그게 무슨 소리일까? 한번 생각해 봤다. 김밥은 밥을 손수건처럼 넓게 편 다음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서 한꺼번에 동굴둥글하게 말아버린다. 그런데 가끔 우엉이나 뭐가 삐져나와서 김을 찢어지게 한다.
人之在世不可無友(인지재세불가무우)란 ‘소학’에 나오는 말인데 ‘인간이 세상에 나와서 함께 얽혀 살다 보면 서로 친구로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냥 친구들끼리 대충 어울려 대충 양보도 하고 양보도 받으며 대충 동글동글 말려야 하는데, 꼭 잘난 척 하다가 왕따가 되는 놈들이 있다. 그런 사람을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한다’고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봤다는 것이지. 지금 내가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최용우
첫 페이지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