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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46-2.15】 밝은이가 왔다 가면
방학임에도 서울에서 알바를 하는 밝은이가 알바가 없는 날 재빨리 내려왔다가 이틀정도 자고 또 순식간에 올라간다. 밝은이가 집에 오면 수건보관함에 가득 찬 수건이 순식간에 줄어든다. “밝은아, 제발 수건 좀 아껴 써라 응... 엄마 아빠는 하루에 수건을 한 두장도 안 쓰는데 너만 오면 세탁기에 수건이 금방 가득찬다니깨.”
밝은이는 이름 그대로 표정이 밝고 잘 웃는다. 하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 소리가 약간 하이톤이라 집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업(up)되고 시끄러워진다. 밝은이는 말을 참 논리적으로 잘한다. 엄마 닮은 것 같다. 도무지 막힘이 없다. 그러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는다. 말빨로는 이제 밝은이를 이길 수 없다.
밝은이가 고요하던 집안을 휘저어 놓고 서울로 올라가면 엄마 아빠는 금방 또 밝은이가 내려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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