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랑일기074-3.15】 텅 빈 마당
아무 일도 없는 어느 봄날의 참으로 평화로운 아침 시간이다. 뜨거운 커피 한잔 내려 들고서 밖으로 나와 나의 의자에 앉는다. 마당 한쪽에 나만 앉는 의자 하나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의자에 앉아 가만히 있는다.
새소리가 정말 많이 들린다. 공기도 정말 너무 맑다. 정화조가 있을 때는 똥냄새가 솔솔 올라와 앉아있을 수가 없었는데, 정화조가 없어진 뒤로는 상큼한 흙냄새가 난다.
마당이 텅 비어 있다. 이제 곧 저 마당은 푸른 잔디로 뒤덮이고 숨어있던 꽃들이 올라와 필 것이다. 담벼락 아래로 온갖 알뿌리들이 묻혀있고 또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가 시마다 때마다 꽃모종을 구해심을 것이다. 길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앉는다. 정말 세상 귀찮은 표정이다.^^ ⓒ최용우
첫 페이지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