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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84-3.25】 시인이 대접받는 나라
반석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여기저기에 詩가 걸려 있다. 지하철이 들어올 때까지 플렛폼을 쭉 걸으며 일삼아서 시를 다 읽어 보았다. 누가 이렇게 지하철 역 빈 공간에 시를 게시할 생각을 했는지 박수를 쳐주고 싶다.
시인은 시 한편을 쓰려고 <새벽 하늘의 견명성(見明星) 같이, 밤에도 자지 않는 새 같이, 잘 때도 눈 뜨고 자는 물고기 같이, 몸 안에 얼음세포를 가진 나무 같이, 첫 꽃을 피우려고 25년 기다리는 사막만년청풀 같이, 1kg의 꿀을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가는 벌 같이, 성충이 되려고 25번 허물 벗는 하루살이 같이, 얼음구멍을 찾는 돌고래 같이, 하루에도 70만 번씩 철썩이는 파도 같이, 제 스스로 부르며 운다.>-천양희 시인
나는 시인이 대접받는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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