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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85-3.26】 미처 버리지 못한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나를 부른다 부른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매화향기를 따라 간다.
밭 언저리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매화 매화꽃 꽃향기
은은한 매화 향기에 취해 슬며시 눈을 감고 그냥 서 있음.
활짝 핀 매화꽃 아래 작년에 미처 떨구지 못한 매실이 말라붙은 채로 그냥 달려있다. 해마다 웅이 할머니가 매실을 따 효소를 담구었는데 작년에는 안 따고 그냥 내비 두어버렸다. 열매는 노랗게 익어서 떨어지고 새가 따 먹고 바람에 날아가고...
“근디 나는 왜 매화 향기가 안 나지? 나 비염인가 봐”
아내가 코를 킁킁 거리면서 매화 향기를 맡아 보려고 한다.
“매화 향기는 그냥 가만히 있어야 맡아지는 겨. 킁킁거리면 안돼. 매화 향기는 그냥 지가 저절로 찾아오는 겨”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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