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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350번째 쪽지!
□성경을 읽는 5가지 방법
산삼은 아주 귀합니다. 그러나 산삼을 재배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산삼 씨앗이 자연 상태에서 ‘개갑’(씨앗이 열리는 것)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산삼 씨앗의 외각(껍질)은 매우 두꺼운데 자연 상태에서 벌어지면 산삼이 되고 사람이 뺀지 같은 것으로 벌려주면 ‘장뇌삼’이 된다고 합니다.
성경은 마치 ‘산삼 씨앗’처럼 딱딱한 그 무엇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성경이 담고 있는 진리를 끄집어내려면 성경이 ‘개갑’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어떤 조건이 맞으면 저절로 열리기도 하고 아니면 뺀찌 같은 것으로 찝어야 합니다.
성경이 열리지 않으면 그것은 종이 뭉치에 불과합니다. 저도 잘 몰랐을 때는 성경 ‘책’ 을 애지중지 했었는데, 알고 보니 성경책은 막 굴리면서 뺀찌로 물고 찢어야 그 속에서 뭐라도 나오더라구요.
성경은 책(冊)입니다. 우리는 성경책 자체를 무슨 굉장한 보물덩어리나 되는 것처럼 떠받드는데, 사실은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성경’이라는 단어는 무슨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것이 아니고, 고대 필사 재료였던 파피루스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비블로스(biblos)의 복수형이며, 그냥 단순히 <책>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성경이 고대에 우리나라에서 쓰여 졌다면 그 이름을 <한지(韓紙)>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그 안에 담겨진 진리를 끄집어 낼 수 있어야 비로소 진짜 산삼과 같이 약효를 냅니다. 성경책을 많이 읽고 밑줄 치고 개인 주석을 달고 성경을 막 찍어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적으로 ‘개갑’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아니어도 최소한 장뇌삼은 되겠죠? 잘 들어보면 ‘산삼 설교’도 있고 ‘장뇌삼’ 설교도 있고, 그냥 인스탄트 설교도 있습니다. 성경을 연 만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9.4.2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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