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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29-5.9】 한 달에 한번씩만
제412회 듣산은 비학산 일출봉194번째 올랐다. 우리집은 비학산을 오르는 초입에 있어 언제든 후딱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어 좋다. 왕복 5km 정도의 거리라 크게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맨 처음 비학산 오를 때는 그야말로 험한 산길이었었는데, 갑자기 올레길 열풍이 불더니 각 지자체마다 산길 만드는 경쟁이 붙었다. 그 덕분에 비학산 산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 산 타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어쨌든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조금 젊어서 펄펄 날 때는 비학산 정상까지 빨리 갔다 오는 기록 경쟁을 했다. 최고 기록은 49분 찍었다. 어떤 분이 ‘무장공비’보다도 더 빠르다고 놀렸다. 한 50번 정도 올랐을 때부터는 속도가 아니라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고 한번 오를 때마다 詩를 한편씩 썼다. 이제 몇 번만 더 오르면 200번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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