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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40-5.20】 거창한 생상
연초에 장모님이 올해는 사위들과 아들 모두 생일상을 한번 차려 주신다고 공약을 하셨다. 드디어 내 생일이 되었다. 한번 다녀가라고 하셔서 달려갔더니 하루 종일 준비한 음식을 상에 쫙! 풀세팅 하신다. 정말 기대 이상의 거대한 생상이다.
내가 이런 생일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꽃피는 오월 어느날 (남편은 멀리 돈벌러 떠나버리고) 나를 혼자 낳고 혼자 탯줄을 끊으셨다는 어머니가 받아야 할 상 같은데.. 어머니는 천국으로 올라가버리셨으니 그냥 내가 대신 받는 걸로.. ㅎㅎ
이웃집에 사는 경덕이 어머니가 어디서 애기 울음소리가 나 들어와보니 어머니는 혼절해 있고 애기는 소리도 우렁차게 울고 있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참 슬픈 사연이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을 더욱 힘차게 열심히 살 것이다. 달려라 하니...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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