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02.5.10 최용우  팽나무골 올라가다 찍음

[꽃편지34] 소나무꽃


소나무꽃
소나무에
송아지
묶여있네
          

“소나무에 무슨 꽃이 있어?” 있습니다. 봄이면 한 그루의 소나무에 보라와 노랑으로 아름답게 수놓는 수백개의 꽃들. 소나무꽃은 꽃잎이 없어서 얼핏 보기엔 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암꽃은 새순 끝에 엷은 보라색을 띤 1cm 크기의 계란형 모양입니다. 수꽃은 새순 줄기를 따라 옥수수 알처럼 한 알 한 알 붙어 있는데 노랑과 주황색이 섞여 있습니다.
 소나무꽃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나란히 핍니다. 소나무꽃에는 꽃잎과 꽃받침이 없는 대신 많은 비늘 조각이 모여 있습니다. 수꽃의 비늘 조각에는 꽃밥이 붙어 있고, 암꽃의 비늘 조각에는 밑씨가 붙어 있습니다. 소나무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불로장생’ ‘영원한 푸름’입니다.
 
 
소나무에 송아지 묶여 있네
소와 나무 그래서 소나무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