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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빨강 2004.5.17 집 엎에 한그루 있다
빨강 2002.5.10 창문밖에서
봄에 피는 길쭉한 깔때기 모양의 꽃이 병꽃입니다. 병꽃은 도시나 바닷가나 깊은 산속이나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잘 자라는 적응력이 뛰어난 나무꽃입니다.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수종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줄기마다 꽃의 수가 엄청나게 달립니다. 꽃의 색깔도 꽃봉오리가 벌어질 때쯤 연노란 빛을 띠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색깔이 옅은 붉은색으로 변색을 하는 꽃입니다.
어릴 적 뒷산 골짜기로 올라가는 입구에 병꽃나무 한 그루 있었는데(그때는 이름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 병꽃이다) 병꽃을 따서 유리병 속에 넣어 가지고 집에 왔던 기억이 난다. 병속에 들어간 병꽃은 다시는 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나무에 주렁주렁
예쁜 꽃병 걸렸네 ⓒ최용우
빨강 분홍 병꽃 색병꽃 2005.5.18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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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사진은 모두 최용우가 꽃 이름 공부하기 위해서 찍었습니다. 얼마든지 퍼가도 괜찮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