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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54-6.3】 모기와 방역차
해 넘어갈 때 쯤 되면 동네 골목길에 하얀 연기를 뿜으며 방역차가 돌아다닌다. 이틀에 한 번씩은 도는 것 같다. 옛날에는 방역차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아이들이 꼭 있었는데 지금은 차 혼자 돌아다닌다. 아이들이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방역차를 아이들은 ‘방구차’라고 불렀었다. 옛날에는 주로 밖에서 뛰어 놀았기 때문에 방구차 뒤에서 방구를 맞으면 몸에 붙은 세균들도 다 소독이 되는 줄 알고 그렇게 따라다녔던 것 같다.
사실 방역차가 뿌리는 연막은 살충효과가 거의 없어서 모기나 해충을 죽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럼 왜 그렇게 효과도 없는데 요란하게 방구를 뀌고 돌아다닐까? 연막소독이 갖는 시각적 청각적 전시효과 때문이다. 시에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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