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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58-6.7】 부끄럽다
모두 12가구 15명이 사는 동네, 가장 젊은 청년회장이 환갑 넘은 할아버지이며, 차로 1시간 이내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까지 다 찾아내도 50명이 안 된다는 강원도 어디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 부부가 있다. 전에는 그래도 제법 많이 모이는 교회였었는데, 다 이사 가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지금은 교회가 텅 비어버렸다고 한다.
먹고 사는 것이야 빈 밭이 많아 농사지어 먹으니 별 문제가 아니지만,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더라 했다. 그래서 차로 1시간 이내 사는 모든 사람들 명단을 작성해서 정기적으로 다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한다고 한다.
사람 자체가 없어서 힘들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사람이 넘치고 넘치고 넘쳐 발에 밟히는 게 사람뿐인 도시에서 목회가 힘들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지 않은가 반성해 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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