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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엡2: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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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온라인새벽기도(2564) |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에베소서 2장 16-18절)
<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
예전에 필자가 주일예배를 위해 밤새도록 말씀을 준비하다가 주일 아침에 깊이 잠들었었다. 아내는 한참 전에 교회로 먼저 간 상태였다. 그때 누군가 “띵똥!” 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집을 잘못 찾은 것이었다. 그때가 예배 40분 전이었다. 하나님이 집을 잘못 찾은 사람을 통해 정신없이 자고 있던 필자를 깨워 예배에 늦지 않게 해주셨다. 작은 기적이다.
어느 날 아침 한 기독교 TV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어떤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필자와 만나고 싶다는 전화였다. 그 전화가 없었으면 필자는 세상을 떠났을지 모른다. 전화를 받고 일어나자 가스 불을 켜놓고 잠들어서 집안이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때 전화가 온 것도 작은 기적이다. 지금도 그와 같은 기적적인 은혜가 알게 혹은 모르게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삶의 곳곳에 미쳐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확신하라. 그 확신을 가지면 잠깐의 실패는 있어도 인생 전체의 실패는 없다.
어느 추운 겨울에 한 목사가 어린 딸과 산책하는데 눈이 많이 쌓여 딸의 손을 붙잡아주려고 했다. 그때 혼자 뛰노는 것이 신나니까 딸이 아빠 손을 뿌리쳤다가 곧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때서야 딸이 말했다. “아빠! 손!” 그 다음부터 아빠가 큰 손으로 딸의 작은 손을 꽉 붙들어서 딸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려고 할 때마다 넘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하나님이 붙들어주시면 잠시 중심을 잃는 일은 있어도 인생 전체가 무너지고 파산하는 일은 없다.
필자는 가끔 “예수님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상상한다. 대학 4학년 때 장래에 대한 큰 불안이 밀려와 삶이 두려웠었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고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면서 점차 미래의 희망이 보였다. 주님 안에서는 늘 길이 있다. 자주 실패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도 주님은 그런 나를 계속 용납하고 채워주고 동행하고 사랑해주신다.
< 십자가의 사랑에 몰입하라 >
죄의 역사가 커도 은혜와 용서와 사랑의 역사는 더욱 크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에 몰입하라. 아무리 부족한 존재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면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십자가를 붙든다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삶을 포함한다. 십자가를 지면 부족한 존재도 누구보다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예수님처럼 쉽고 편한 길이 아닌 가치 있는 길을 택하라. 가치 있는 길을 가기 위해서라면 내 삶의 분신과도 같은 것도 버릴 각오를 하라.
무엇이 없다고 한탄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한 가지만 가지고 있어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그 한 가지란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려는 자세다. 그 자세가 위대한 가능성의 원천이다. 현재의 모습보다 가능성을 보라. 십자가를 붙들고 사랑과 순종의 자세를 보이면 가능성이 넘치게 된다. 목회하다 보면 어떤 성도는 인물 성도의 길을 갈 것이란 느낌이 든다. 그런 성도는 대개 겸손하게 소리 내지 않고 자기 십자가를 지면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도다.
하나님은 내가 십자가를 지는 모습도 다 보고 계신다. 지식과 힘은 없어도 십자가가 있으면 쓰임 받을 수 있다. 물론 지식도 중요하다. 옳고 그른 것을 모르고 바른 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랑과 순종이 없는 지식은 나와 남을 가르고 공동체의 분열을 가져온다. 또한 힘도 중요하다. 복음 사업도 힘이 있으면 더 잘할 수 있다. 바른 의도와 선한 생각만으로는 세상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는 자세도 결국은 힘이다.
십자가가 없는 힘은 복음을 오히려 후퇴시킨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질 줄 아는 사람을 불러 쓰신다. 삶의 자세를 십자가 중심적으로 가다듬으면 현재의 모습과 상관없이 충분히 쓰임 받을 수 있다. 십자가를 지고 자신을 축복받을만한 큰 그릇으로 만들어가라. 아무리 힘들어도 꿈과 비전과 사명을 포기하지 말라. 나를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을 꼭 붙들고 나를 포기하지 말라.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사람에게 절망이란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나를 이어주셨기 때문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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