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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71-6.20】 새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차창에 새똥이 퍼벅! 떨어졌다. 그 순간 불현듯 어머니 생각이 났다. 제비들이 처마 밑에 줄줄이 집을 지어놓고 날마다 마루며 토방에 똥을 얼마나 많이 싸 갈겨대는지 “이 미친년들 똥구멍을 짝 찌져불랑께.”하고 걸지게 욕을 하시던 어무니.
하늘을 날아가던 새 두 마리가 “우리 저기 가는 차에 똥 싸서 맞추기 하자” 하고 내기를 했는지 어쨌는지... 새는 몸이 무거우면 날 수 없기 때문에 모이를 먹으면 바로 배설을 한다고 한다. 새들은 똥구멍에 괄약근이 없어서 아무데나 그냥 싸버린다고 한다.
어느 날은 아침에 나가보니 자동차 손잡이에 똥을 한바가지나 싸질러 놓아서 아침부터 세차장에 가서 세차를 하고 교회에 간 적도 있었다. 아유, 진짜 어디서 박씨도 하나 못 물어오는 것들이 똥구멍만 커가지고... 왜 내 차에만 계속 똥을 갈기는 거냐고오~~더럽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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