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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98-7.17】 고양이 가족
하루 종일 창 밖 화단에 늘어져 있다가 사람만 보면 부스스 일어나 뭐라도 줄까 기대하다가 고기 아니면 “흥?” 하고 그냥 외면하는 길고양이 삼색이 밥그릇에 사료가 요즘 싹싹 빈다.
“요즘에 삼색이가 왜 이렇게 밥을 잘 먹어?”
그런데 알고 봤더니 새끼 세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다른 고양이가 삼색이 잠시 사라진 틈을 타서 사료를 다 먹고 가는 것이었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길고양이들의 삶도 참 만만치 않구나 생각하며 누가 먹든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 집은 삼색이의 영역이기에 어디선가 삼색이가 나타나면 부리나케 도망을 친다. 그런데 아직 새끼들은 훈련이 덜 되어 있는지 콩밭에서 어미가 애타게 부르는데도 사진을 찍으니 호기심에서 나에게 다가 온다. 사진 한 장 찍고 얼른 어미에게 보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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