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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12-7.31】 솔
어릴 적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좋은이가 무슨 그림을 그리다 싫증이 났는지 꾀가 났는지 도화지 가득 온갖 1자를 빡빡하게 그렸다. 마치 낙서하듯 도화지는 1자로 가득 찼다.
“이게 뭐냐. 그림을 그리려면 제대로 그려야지 이게 뭐야.”
“아빠, 이건 부추여요. 밭에 부추가 이렇게 생겼어요.”
좋은이의 말을 듣고 보니 초록색 싸인펜으로 그려진 1자는 분명 부추였다. 그것도 아주 근사한 부추그림이었다. 그러고 보니 부추는 식물 중에 가장 단순하게 생겨서 가장 그리기 쉬운 식물이었다.
부추를 전라도에서는 ‘솔’이라고 불렀다. 솔은 마치 소나무 솔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시골 우리동네에서는 ‘솔, 솔밭’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추를 정구지, 솔, 세우리, 졸 등등 여러 가지로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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