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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한장 칼럼]
1891.수요일은
수(水)요일은 흐르는 날입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수많은 생명체를 품습니다. 흐르는 물은 서로 앞을 다투지 않습니다. 묵묵히 바다를 행해 흘러갈 뿐입니다. 저는 주로 수요일에 글을 많이 쓰더라구요. 어느 날은 교회 가는 날인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글이 흘러나옵니다. 주로 긴 호흡으로 써야 되는 글은 대부분 수요일에 씁니다.
1892.목요일은
목(木)요일은 받아들이는 날입니다. 햇빛과 땅의 자양분을 잘 흡수해야 뿌리가 잘 내립니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내 이웃들을 한번 돌아보고 그들을 격려하면서 동료애를 나누세요. 저는 목요일에는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꼭 산에 오릅니다. 또한 사람들을 만나는 약속은 거의 목요일에 잡는 것 같습니다.
1893.금요일은
금(金)요일은 거두는 날입니다. 월요일부터 열심히 잘 살았다면 금요일에는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허비하지 말고 알뜰하게 잘 거두어들이세요. 특히 사람을 잘 거두어야 합니다. 두루두루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야 될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날입니다. 저는 금요목장모임이나 철야기도 시간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습니다.
1894.토요일은
토(土)요일은 토닥거리는 날입니다. 학교 기숙사에 있던 딸들이 토요일에는 케리어를 끌고 집에 옵니다. 그러면 일주일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격려하며 밖에 나가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분위기 있는 찻집이나 설빙에 가서 빙수를 먹으며 수다를 떱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졸업을 해서 함께 밥 먹는 횟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1895.일요일은
일(日)요일은 베푸는 날입니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목욕재개를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시(詩) 한 편을 써서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아내는 점심식사 준비를 부지런히 합니다. 그렇게 한 차 싣고 교회에 가서 예배 잘 드리고 점심 맛있게 나누어 먹고 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가끔 낮잠도 자고 강가를 걷기도 합니다.
1896.긴 전도 여정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출발하여 더베까지 갔다가 다시 갔던길을 되돌아 안디옥으로 돌아와 전도여행(1차)을 마쳤습니다. 안디옥에 도착해서 교회의 신도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교회 앞에 보고함으로 마무리를 잘 하였습니다.
1897.양육
바울과 바나바는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전도를 해서 그들을 집중적으로 양육하였습니다. ①마음을 굳게 하고 믿음에 머물라. ②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전도를 해서 그들을 어떻게 양육하는가요? 복 받고 부자 되자는 처세술만 가르치는 것은 아닌가요?
1898.믿음에 머물라
바울과 바나바는 성도들에게 ‘마음을 굳게 하여 믿음에 머물라’고 했습니다. 마음을 굳게 했다는 것은 흔들리지 않도록 ‘굳세게’, ‘든든하게’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흔들리면 루스드라의 ‘잘못 믿은 자’, ‘안 믿는 자’가 되어 박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때나 지금이나 예수 앞에서 넘어지든가 세워지든가, 둘 중 하나입니다.
1899.환란을 이겨라
바울과 바나바는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도 힘들지만 그 믿음을 지키는 일은 더 힘든 일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었는데 왜 환란을 당하느냐? 예수 믿어도 소용 없네’ 라고 말하지만, 환란을 당하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훈련을 받아야 ‘믿음의 용사’가 됩니다.
1900.어머니교회
우리가 교회에 나가야 하는 이유는 교회가 올바르고 깨끗하고 세상의 모범이 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 가운데 자신의 뜻을 보여 주시고 교회를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모두는 어머니 같은 교회에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교회를 비판하고 배척하고 심지어 출석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어머니를 욕하면서 부자지간의 관계를 끊는 것과 같습니다. ⓒ최용우(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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