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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42-8.30】 벌코프를 찾아라
작은딸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혹시 벌코프 조직신학이란 책 집에 있어요? 이번학기에 공부하는데 사야 해서요.”
“있지. 6권짜리인데 한번 찾아볼게.”
신학공부를 하면서 봤던 책이라 아마 책꽂이 맨 아래쪽 어딘가에 꽂아뒀던 생각이 나서 나는 오후 내내 벌코프를 찾아 책방을 발칵 뒤집었다. 마치 만리장성처럼 두 겹으로 쌓아놨던 책을 옮겨가며 책이 있는 곳으로 파고 들어갔다. 결국 찾아냈다. ‘벌코프 조직신학입문’이라는 책까지 덤으로 찾아냈다. 포르륵 넘겨 보았더니 하도 오래전에 책이라 색깔도 변해있고 문장도 ‘읍니다’체 였다.
“아빠, 그런데 교수님이 소개해준 책과 다른 것 같아... 6권이 아니고 엄청 두꺼운 한권짜리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새로 번역해서 가독성 높은 책 한권짜리로 깔끔하게 다시 나와 있었다.
결국 새 책을 사기로 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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