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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247-9.4】 청국장 똥국장
웅이 할머니가 청국장 조금 띄웠다며 한 대접 주고 가신다. 할머니가 직접 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콩으로 만든 귀한 청국장이다.
중학교 때 ‘강선동’이라는 골짜기 마을에 살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별명이 ‘똥국장’이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청국장을 만들어 5일장에 내다 팔곤 했었는데 하필이면 청국장을 띄우는 방이 친구의 방이라 그의 몸에서 항상 구리구리한 냄새가 났었다.
중학교 3학년 때 그 친구와 학교 근처 마을에 방을 하나 얻어 자취를 했을 만큼(1주일 만에 다시 집으로 복귀를 했지만) 친한 친구였다. 청국장을 보니 갑자기 ‘똥국장’ 친구가 생각난다. 만약 지금 만난다면 그때 ‘똥국장’이라고 놀렸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
아내가 청국장 반을 뚝 잘라서 랩으로 동그랗게 싼 다음 외출용 가방에 넣었다. 누구 갖다 주려는 것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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